서울대병원 외래 중단, 동네의원 파업투표...약국 '긴장'
- 김지은·정흥준
- 2024-06-07 11:39:30
-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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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분당서울대·보라매 등 17일부터 수술·외래 중단
- 원내 분위기 '관망' 예약취소 아직...의협도 오늘까지 총파업 투표
- 문전 A약국 "이미 매출 30% 줄어...현장 혼란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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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 비상대책위원회는 설문조사 결과를 근거로 오는 17일부터 응급실, 중환자실 등 필수 부서를 제외하고 전체 휴진하기로 했다.
비대위는 전공의에 대한 행정처분 취소와 의료 사태 정상화를 위한 합리적 조치를 조건으로 내걸었다.
◆서울대·분당서울대·보라매병원 17일 외래중단 선언 후폭풍
전공의 파업 이후 환자 감소를 버텨왔던 약국들도 외래, 수술 전면 중단은 환자들을 외면하는 과도한 결정이라고 비판하고 있다.
외래 중단을 예고한 병원의 인근 A약국은 “아직 안내가 이뤄진 건 없는 거 같다. 그런데 오늘 오전에도 이명 환자가 와서 진료예약을 안 받는다고 얘길한다”면서 “지금도 약국 환자가 약 30% 줄어서 근근이 버티고 있는 상황인데, 이제는 아예 환자를 안보겠다고 한다. 그럼 아픈 환자들은 어떻게 하라는 건지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A약국은 “현재도 진료를 보는 과와 아닌 과가 있다. 일부 통합해서 진료를 본다는 얘기도 나오는데 공식적으로 발표된 것은 전혀 없다”면서 “환자들도 제대로 모르고 있다. 이번 의사들의 결정은 과한 것 같다. 적정선에서 타협을 생각해야 하는데, 이건 환자들을 생각하지 않는 싸움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다만, 아직까지 병원 내부적으로도 외래, 수술 중단을 위한 조정에 나서고 있지는 않기 때문에 후속 결정을 관망하고 있는 상황이다.
병원 관계자 B씨는 “아직 예약 변경이 이뤄지고 있지는 않다. 중단 예고일도 얼마 남지 않아 현실적으로 어려운 상황이다”라며 “병원 적자도 상당하고, 다른 병원들은 병동 가동률을 다시 끌어올리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는데 수술, 외래를 중단한다는 게 가능할지 모르겠다. 일단 관망하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서울대병원 외 대형병원으로 외래, 수술 중단이 이어질 가능성은 낮게 봤지만 다른 지역 문전약국들도 확대 기로에 긴장하고 있다.
빅5 병원 문전 B약국은 “약국뿐만 아니라 병원 적자 규모가 훨씬 더 크다. 중증 환자들의 규모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뒤따라서 중단할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본다”고 했다.
◆동네의원으로 파업전선 확대되나
의사협회도 오늘까지 회원 13만명을 대상으로 총파업 관련 찬반 투표를 진행한다.
따라서 로컬로 파업이 확대될 것인지도 이목이 집중된다. 의사협회가 총파업을 비롯한 집단행동 여부를 결정하기 위해 진행 중인 회원 의사 투표 마감이 임박하면서 약국가도 투표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의협은 지난 4일부터 7일까지 의사 총파업 참여 여부 등을 묻는 전 회원 대상 온라인 투표를 진행하고 있다.

의협에 따르면 투표 마지막날인 오늘 기준 투표율은 49%를 육박하고 있으며, 그간 의사협회가 회원 의사를 대상으로 진행한 자체 투표 중 참여율이 가장 높다.
현재로서는 이번 투표에 참여한 의사들의 찬, 반 비율을 알 수는 없지만 참여한 의사 대다수가 찬성쪽으로 투표했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투표 결과에 따라 병·의원의 집단 휴진 여부가 결정될 수 있는 만큼, 일선 약사들도 결과에 예의주시하는 분위기다.
의협 측이 집단 휴진을 결정하면 휴진 일수 등에 따라 지역 약국들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지역의 한 약국 약사는 “그간 의대증원 이슈가 대형병원 문전약국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지 지역 약국들에는 피부에 와 닿는 영향은 없었다”며 “이번 총파업 여부 결정은 집단 휴진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결과를 지켜볼 예정이다. 총파업 찬성 표가 많아 휴진 등이 결정되면 언제, 얼마나 휴진을 할지 등도 지켜봐야 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이 약사는 “휴진이 결정되고 아무래도 주 처방 병의원이 있는 약국들의 경우 일정 부분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전례를 볼 때 의협이 집단 휴진을 결의해도 실제 현장에서의 분위기는 다를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지역의 또 다른 약사는 “집단 휴진을 결의해도 기본적으로 휴진 일수를 길게 잡을 수 없을 것”이라며 “전례를 볼 때 의협이 집단 휴진을 결의해도 실제 현장에서 휴진에 참여하는 의원이 많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그만큼 지역 약국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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