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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3kg 영업사원 몸짱된 이야기 들어보세요"

  • 이탁순
  • 2012-08-02 06:32:54
  • 한독약품 신성열 사원

3개월만에 몸무게 27kg을 감량해 몸짱으로 변신한 영업사원이 화제다.

한독약품 신성열 사원(30)은 케이블TV XTM의 다이어트 서바이벌 프로그램에 출연해 몸무게 93.6kg에서 66.4kg까지 빼 준우승을 차지,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지난 2월 방송에 출연하기 전까지 신 사원은 자기관리는 커녕 운동의 운자도 몰랐다. 몸무게는 93kg에 육박했고, 고혈압과 당뇨, 대사증후군이 우려스러울만큼 몸은 망가져 있었다.

"그 자리에서 오뎅꼬치 10개를 먹어치울 만큼 먹성이 좋았어요. 영업사원 특성상 술자리도 많았고, 좋아하기도 했죠. 그러다가 자신감이 많이 떨어지더라고요. 여자친구 대할 때도 그렇고."

그러던 어느날 그에게 도전의 기회가 왔다. 우연히 TV를 보던 중 다이어트 서바이벌 출연자를 모집하는 것이었다. 망설이기도 했지만, 자신감을 회복할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했다. 바로 인터넷을 통해 출연신청을 했다.

혼자서는 헬스장 가는 것도 엄두가 안 났지만 방송을 통해 전문가의 도움을 받으면 없던 의지도 생길 것으로 믿었다.

"막상 출연이 결정되고 나서는 많이 창피했어요. 내 뚱뚱한 몸을 전국에 보여줘야 하니까. 망신살 안 뻗치려면 목숨 걸고 살 빼야겠다는 오기가 생겼죠"

그는 3개월 동안 트레이너가 정해준 프로그램에 따라 움직였다. 공복 유산소 운동으로 아침을 맞았고, 하루 4끼를 닭가슴살만 먹었다. 저녁엔 근육운동과 유산소운동을 병행했다.

그렇게 하루하루를 지내니 뚱뚱했던 몸은 몰라지게 변했다. 먼저 거래처에서 그의 변화를 알아봤다.

"의사 선생님들이 저를 보고 놀라더라고요. 어떻게 살을 뺐는지 궁금하다며 비결을 당뇨환자들에게 알려주겠다고 하실 정도였어요. 그런 모습들이 저에게 동기부여가 되더라고요"

방송 출연 당시 팔등신 몸매 MC 정가은과 함께 찍은 사진. 당시엔 90kg에 육박했다.
신 사원은 방송이 끝난 후에도 마라톤과 사이클로 몸매를 유지하고 있다. 그는 요요현상같은 부작용이 오지 않으려면 식단조절과 함께 근육운동도 함께 해줘야 한다고 조언한다.

그게 힘들다면 평소 물을 많이 마시고, 아침을 꼭 챙겨 먹으라고 자신있게 말한다.

"아침식사가 중요해요. 아침밥을 안 먹으면 점심식사 때 폭식하게 되고 그것이 결국 체지방 증가의 원인이 되죠. 물도 하루에 2리터 정도는 마셔야 돼요. 대신 식사할 때는 안 마시는 게 좋아요. 위액까지 씻겨 내려가 소화시키는데 시간이 길어질 수가 있거든요, 아 그리고 운동은 하체운동 위주로 해야 돼요"

그는 이제 건강관리에 대해서는 의사나 다름없다. 전에는 아마릴같은 당뇨병치료제를 팔면서도 우리 몸이 어떻게 작용하는지 잘 몰랐었다.

다이어트를 시작하면서 스스로 찾아보고 지식이 쌓이면서 이제는 영업에도 더 자신이 생겼다고 말한다.

신 사원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보다 전문적으로 운동과 몸관리 방법에 대해 배울 생각이다.

"내년에는 생활체육지도자 자격증을 딸 생각이에요. 살을 빼고 나니 주위에서 운동이나 다이어트 방법을 많이 물어보시더라고요. 그래서 정식 라이센스를 취득해 나만의 색다른 방법으로 영업을 이끌 생각이에요"

그는 살을 빼면서 자신을 위해 투자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게 됐다. 목소리에도 전에 없는 자신감이 붙었다.

"전에는 남는 수입으로 술 마시는데 다 쓴 것 같아요. 하지만 지금은 운동이나 다이어트 식단같은 데 쓰고 있어요. 이것이 저를 위한 투자라고 생각해요. 그러면서 내 자신을 사랑하는 법도 배운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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