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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사출신 새내기 변호사의 당찬 도전기

  • 강신국
  • 2012-08-30 06:35:22
  • 이서형 변호사(법무법인 LK partners)

"로스쿨 개원 소식에 변호사의 꿈이 시작됐지요."

로스쿨 출신으로 제1회 변호사시험에 합격, 법무법인 LK partners에서 재직 중인 약사출신 이서형 변호사(27)는 모든 것이 새로운 1년차 법조계 새내기다.

이 변호사는 이대 약대를 나와 같은 대학 법학전문대학원에서 3년간 수학, 1차 변호사 시험에 합격하는 영광을 누렸다.

진로에 대한 치열한 고민을 하던 이 변호사는 약대 3학년 재학시절 우연히 접한 로스쿨 개원 소식이 인생의 터닝포인트가 됐다.

"약대 3학년 2학기에 접어들면서 앞으로의 진로에 대해 치열하게 고민했던 것 같아요. 세상에 왜 존재하는지, 사회에 기여하기 위해 나아가야 할 방향은 무엇인지에 관하여 끊임없이 생각했어요. 약사라는 전문성을 통해 사회에 능동적으로 기여하는 방법이 없을까 고민하던 중 우연히 뉴스에서 로스쿨이 개원한다는 소식을 들었어요. 뉴스를 보자마자 로스쿨에 진학하기로 마음 먹었죠."

이 변호사는 하버드대 로스쿨 종신교수인 석지영 교수의 '법은 사람들이 공평하게 살아가는 틀'이라는 명제를 가슴에 새기고 로스쿨에 진학했다. 로스쿨 입학 전부터 변호사가 목표였다는 이 변호사는 로스쿨에서는 민법, 형법, 행정법과 같은 기본법뿐만 아니라 약사 전문성을 살리기 위해 의료법, 약사법, 지적재산법 등의 수업을 들으면서 제약의료에 관한 전문성을 배양했다.

이 변호사는 로스쿨에서 의료법을 수강하던 중 LK Partners 이경권 대표변호사(의사)를 만나게 된다. 이것이 계기가 돼 로스쿨 3학년 여름방학 중 실무수습을 거쳐 최종 입사하게 됐다.

이제 막 율사의 길을 걷기 시작한 이 변호사의 목표는 무엇일까?

"아직 1년 차 변호사지만 실제 업무에 임하면서 사건의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의뢰인을 변호하는 과정은 굉장히 즐거워요. 나아가 담당한 사건이 승소로 이어졌을 땐 일종의 희열과 보람을 느끼죠. 변호사로서 나아가고자 하는 방향은 맡은 사건에서 의뢰인의 이익을 최대한으로 보장하기 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것이지요."

이 변호사는 특히 의료법, 약사법, 지적재산권법, 공정거래법뿐만 아니라 금융, 부동산 등에 관한 전문성도 기를 예정이다.

로스쿨 동기 중 약사들도 많다고 한다. 절대적인 지식을 습득하는 약학에 비해 법학은 같은 사안이라도 다양한 학설이 제시되고 시대에 따라 판례도 변화하기 때문에 약학과 법학은 접근 방법이 다르다고.

"생소한 법학 공부를 시작하니 로스쿨 1학년 때에는 어려운 점도 많았어요. 저희 로스쿨을 졸업한 분들을 보면 보건복지부, 식품의약품안전청, 법무법인, 제약회사 등 다방면으로 진출해 활동하고 있습니다. 서로 만나서 각 분야의 정보도 공유할 수 있겠죠."

이 변호사는 법조계 진출에 관심이 있는 약대 후배들에게 팁도 줬다. 돈이나 명예를 좇아 로스쿨 진학을 결시하는 것은 금물이라고.

"인생의 방향을 결정짓는 중요한 시기에 로스쿨 진학을 결심하는 것은 쉬운 일은 아닙니다. 법률시장 개방 등으로 변호사들 간의 경쟁도 치열해질 것이고, 법률시장의 미래에 대하여 낙관적인 전망은 그리 많지 않은 것 같아요. 이에 돈이나 명예를 좇아 로스쿨 진학을 결심하는 것은 권하고 싶지 않아요."

법조인으로서 꿈을 확고히 정한 뒤에 로스쿨 진학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세워야 어려운 로스쿨 생활, 그보다 더 힘들 수 있는 법조인으로서의 생활을 꿋꿋이 버티고 결국 품어왔던 꿈을 이루실 수 있다는 게 이 변호사의 생각이다.

후배들에게 주는 조언을 뒤로 하고 이 변호사는 부족한 점이 너무 많지만, 언제나 초심을 잊지 않고 발전해 가는 변호사가 되겠다며 환하게 웃었다.

이서형 변호사의 로스쿨 간략 소개

보다 다양한 경험, 전문성 등을 갖춘 법조인을 양성하기 위하여 2009년부터 로스쿨(법학전문대학원)제도가 시행됐습니다. 로스쿨 시행과 함께 기존 법조인을 선발하던 사법시험은 2017년으로 폐지되게 됩니다.

로스쿨은 대학원, 즉 석사과정으로 대학교 4년 과정을 졸업한 자가 지원할 수 있으며 로스쿨에 합격하면 해당 로스쿨에서 3년의 변호사 양성 과정을 거치게 됩니다.

로스쿨에서는 기본법뿐만 아니라 민사재판실무, 형사재판실무 등의 실무과목을 이수해야 합니다. 그 외 학생들은 자신이 특성화하고자 하는 분야의 수업을 들으면서 해당 분야의 전문성을 기르고 있습니다.

사회적으로 로스쿨에 대한 비판이 제기되고 있으나, 실제 로스쿨 내에서 학생들은 서로 선의의 경쟁을 하며 정말 치열하다 싶을 정도로 공부에 매진합니다.

로스쿨에서의 3년이 앞으로 인생의 밑그림을 그려나가는 중요한 과정이기 때문입니다. 저도 로스쿨 3년 동안 많은 스트레스를 받으면서 공부했던 것 같습니다. 제가 자신할 수 있는 점이라면 로스쿨 출신 변호사들은 진취적이고, 열정을 가졌다는 것입니다.

변호사의 가장 중요한 덕목은 수임한 사건에 대한 헌신, 열정이므로 이러한 점을 충분히 갖춘 로스쿨 출신 변호사들에 대한 사회적 우려는 점차 줄어들 것으로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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