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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제약사 '거토끼' 혹은 '토거북' 돼야

  • 데일리팜
  • 2012-09-05 06:35:00
  • 정명진(진흥원 의약산업 정책팀장)

세대별 생각의 차이를 물어보는 테스트가 있다. 직장인과 학생을 대상으로 커피하면 생각나는 노래가 무엇인가를 물어보면 직장인은 펄씨스터즈의 커피한잔(70%)이라고 대답하고, 대학생은 10센티의 아메리카노(72%)라고 말한다. 거짓말을 부른 5인조 그룹이 누구인가를 물어보면 직장인은 god(70%), 대학생은 빅뱅(72%)이라고 대답한다. "유리"는 어느 그룹의 멤버인가요 라고 물어보면 직장인은 쿨(50%)이라고 대답하고 대학생은 100% 소녀시대라고 답한다고 한다. 물론 위에 열거된 사람이나 노래들을 전혀 모르는 사람도 있다. 이렇게 차이가 나는 것은 나이 혹은 경험에 따라 차이가 나기 때문이다.

우화에 대한 해석도 세대별 혹은 이념별로 많은 차이가 있는 것 같다. 이솝우화 중에 대표적인 것이 토끼와 거북이의 경주이다. 주요 내용은 느린 거북이와 빠른 토끼가 경주를 하였는데 토끼가 낮잠을 자서 거북이에게 졌다는 내용이다. 이 우화를 보고 어떤 이는 공정성의 관점에서 보고 우화를 분석한다. 거북이가 잠자고 있는 토끼를 깨우지 않아 공정하지 않은 경기를 하였다고 하고 어떤 이는 애초부터 토끼가 공정하지 않은 경기를 시작했다고 한다. 또 다른 이는 어떤 목표를 추구하는 가에 따라 승패가 달라졌다고 분석한다. 즉 토끼는 거북이라는 경쟁상대만을 바라보고 있었지만 거북이는 오로지 산에 올라가 깃발을 꽂는 일만(최종 도달해야 하는 목표)을 생각했기 때문에 승리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후자의 분석이 필자가 강조하고자 하는 내용이다.

제약산업에도 토끼와 거북이의 경주가 발생된다. 어떤 경우에는 토끼가 되고 어떤 경우에는 거북이가 된다. 매출규모가 큰 제약사가 국내 시장에서는 상대적으로 토끼가 되지만 해외시장에 나가서는 오히려 거북이 입장이 된다. 상황에 따라 입장이 달라진다. 하지만 상황에 관계없이 경기에 이기기 위해서는 경쟁자가 너무 빠른 토끼라서 경주를 포기한다든지 경쟁자가 너무 느리다고 게으름을 펴서는 안된다. 경쟁자와 상관없이 목표를 보고 질주해야 한다.

승리 전략을 만들기 위해서는 경쟁자 분석이 매우 중요하다. 경쟁자를 알아야 전략에서 성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현재에는 경쟁자가 동종업종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이 업종에도 있는 등 갈수록 경쟁관계가 복잡해진다. 이러한 복잡한 비지니스세계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거북이와 같은 끈질김과 집요함, 그리고 토끼와 같은 뛰어난 능력을 갖추고 목표를 향해 한발 한발 전진하는 기업만이 강한 기업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2012.7.26일 주요 제약사들과 관련단체, 보건복지부, 보건산업진흥원 등은 Pharma Korea 2020 포럼을 통해서 2020년 한국 제약산업의 비전 및 로드맵에 대한 공유를 하였다. 9시간이라는 짧은 시간동안 2020비전과 로드맵, 글로벌 제약산업 발전모델, 한국제약기업의 성공적 비즈니스모델, 제약산업 발전을 위한 생태계조성방안 등이 발표되었다. 정부,업계 등 관련기관들은 2020년 제약산업의 목표를 혁신신약개발과 해외수출 활성화를 통한 세계 7대 제약강국에 두고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글로벌 진출 펀드 조성을 통한 해외 진출을 활성화 하고 해외 두뇌를 유치하고 혁신생태계를 조성해야 한다. 쉽지 않은 목표 및 전략이다. 하지만 현재와 목표와의 간극을 줄이기 위해서는 국내 제약사들은 목표만을 바라보고 보다 빨리, 그리고 끈질기고 집요하게 경영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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