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심 잡아라…'읍소형 편지부터 장아찌까지'
- 정웅종
- 2012-10-06 06: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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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약사회선거 예비후보들 선물 공세...일부는 '클린' 실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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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한가위 명절 때 예비후보자들이 약사회 임원과 회원에게 다양한 선물 공세를 편 것으로 확인됐다.
애절한 편지부터 밑반찬거리인 장아찌까지 전달된 선물에는 후보자의 특징이 그대로 반영된 것이 많았다.
추석 때 선물제공을 자제해 달라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만류는 표심을 잡고자 하는 후보자의 강렬한 욕구까지 막지는 못했다.
일부 예비주자는 '클린선거' 실천으로 타 후보와 차별화를 뒀다.
◆=대한약사회장 예비후보들

'고민 끝에 내린 선물'이라는 게 김 예비후보의 설명이다.
그는 "추석을 맞아 선물을 안 보내면 우습고 보내자니 선거용이라고 오해 받을 것 같아 고민이 많았다"며 "약학정보원장으로 매년 관례적으로 보낸 선물"이라고 말했다.

와튼스쿨 최고 인기 강의로 평가받은 스튜어트 다이아몬드 교수의 강의 '어떻게 원하는 것을 얻는가'라는 책이 바로 그것이다.
박 부회장은 "먹을 것은 금방 없어지지만 책은 오래간다"며 "송구한 마음과 희망을 버리지 말자는 취지의 편지글도 동봉했다"고 말했다.

스스로 시골출신이라고 말한 조 전 회장은 "장아찌 하나 있으면 밥 한 그릇 뚝딱 해치운다"며 "과일은 누가 보냈는지 금방 잊어 먹지만 반찬은 먹을 때마다 보낸이가 생각날 것"이라고 의미를 뒀다.
조 전 회장은 3년전 서울시약사회장 시절에도 장아찌를 선물로 돌렸다.
◆=서울시약사회장 예비후보들

일부 지역약사회 사무국장의 선물도 직접 챙긴 점이 눈에 띈다.
민 회장측은 "상임이사와 구약사회장 등 명절마다 관행적으로 보내던 것"이라며 "금액은 3만원 선에 그쳤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서초구 회원에게는 매년 설날과 추석 명절마다 보내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선물을 받아 본 한 구약사회장은 "포장 등 꼼꼼히 신경쓴 흔적이 보였다"고 말했다.
◆=선물을 보내지 않은 후보들

구 단장은 선물자 명단과 선물종류까지 확정했지만 막판까지 고민 끝에 선물 보내기를 포기했다.
그는 "대한약사회장이 되고자하는 후보라면 중앙선관위의 강제성 없는 권고라도 지키는 게 도리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가 보내려고 했던 선물은 곡물류였다.
김 부회장은 "가난한 약사라서 선물을 못 보냈다"고 말했다. 다만 자신을 돕고 있는 캠프 사람 20여명에게는 자신이 갖고 있는 과수원에서 딴 사과로 인사치레를 했다고 밝혔다.
그는 "돈 없는 선거, 정책선거를 하자는 게 내 주장"이라며 타 후보의 선물 돌리기를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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