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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업투쟁…대표자 설득 못 한 노환규 회장 'SOS'

  • 이혜경
  • 2012-11-09 06:44:47
  • 12일부터 투쟁로드맵 개시…"대표자 설득 포기 안했다"

노환규 회장
대정부 투쟁을 위한 로드맵을 짜 놓고 의사대표자를 설득하지 못한 노환규 의협회장이 자신의 방식대로 투쟁을 알렸다.

의사대표자들은 반대한 '반쪽짜리' 투쟁로드맵을 공개하고 민초의사들에게 투쟁참여 'SOS'를 친 것이다.

투쟁 기간은 12일부터 대선을 하루 앞둔 12월 17일까지다.

노환규 회장이 12일부터 일주일간 단식을 진행하면서 투쟁에 앞장설 계획이다.

의협의 투쟁 로드맵은 단계적으로 진행된다. 토요일 휴무, 주중 1일 휴무, 주중 2일 휴무, 전면 휴·폐업 순이다.

투쟁이 전개되는 한달 여동안 정부가 ▲수가결정구조 개선 ▲포괄수가제도 개선 ▲성분명처방·총액계약제 포기 약속 ▲선진국형 진료제도 등을 약속하면 의료계의 투쟁은 중단된다.

하지만 정부가 의료계 요구를 수용하지 않는다면, 12월 17일 개원의사들은 전면 휴·폐업을 선언하게 된다.

◆민초의사들 "동참하겠다" Vs 의사대표자들 "내분조장"=노환규 회장이 8일 자신의 페이스북과 의사포털 사이트를 통해 의사대표자회의 결과를 알리자 민초의사들이 반발했다.

결국 대표자회의에 참석한 명단과 회의록을 공개하라는 목소리가 빗발쳤다.

투쟁로드맵을 공개한 노환규 회장의 페이스북에서는 동참하겠다는 의사를 알린 의사들이 속속 등장했다.

A개원의는 "개원 20년 이상된 원장을 위한 투쟁이 아니다"라며 "8000명이 넘는 의사들이 참여한 설문조사가 더 절박하고 큰 소리"라고 주장했다.

또 다른 개원의들은 토요일 휴무를 알리는 문구를 통일해달라고 요청하면서 노환규 회장의 투쟁로드맵을 따르겠다는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B개원의는 "누구를 위한 대표들인지 모르겠다"며 "12일부터 투쟁에 동참하겠다"고 언급했다.

노환규 회장이 공개한 투쟁 로드맵
이 같은 반응에 의사대표자회의에 참석한 지역, 직역단체 회장들이 몸살을 앓고 있다.

C지역의사회장은 "투쟁의 필요성은 공감한다는 내용이 회의를 통해 오갔다"며 "문제는 내부동력을 어느정도 끌어올릴 수 있는가였다"고 설명?다.

그는 "당장의 투쟁보다 제대로 준비된 이후 모두가 참여하는 대정부 투쟁을 전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대표자-민초의사들 분열 일자 노환규 회장 "따라와달라"=의사대표자회의 이후 일선 민초의사들과 대표들간 분열이 생기자 급기야 노환규 회장이 나서서 해명했다.

투쟁을 반대한 의사대표자들을 비난하기보다, 일선 의사회원들이 움직여 대표자를 설득하자는 것이다.

지난 9월 23일 의협 주최로 열린 의료악법 규탄대회에 모인 개원의 300여명.
노환규 회장은 "시도의사회와 시군구의사회의 주된 역할은 평상시 친목활동이지만, 주요한 이슈들이 있을 때에 이슈를 공유하고 의견을 수렴하며 의협의 결정을 전달하는 중요한 역할을 감당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지역의사회는 지역을 기반으로 하는 정치인들과 긴밀한 유대관계를 활용하면서, 대국회활동에도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는 얘기를 덧붙였다.

노 회장은 "눈에 드러나지 않지만, 그러한 활동은 매우 활발하게 이뤄지며 각종 법안에 대해 의료계 의견이 반영이 되도록 하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각과개원의사회 등 직역의사회의 역할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노 회장은 "피부과의사회는 지난해말 회장님을 중심으로 똘똘뭉쳐 일반 회원님들과 함께 힘써 미용사법을 막아내는데 큰 공헌을 했다"며 "각종 사안에 대해 의료계의 목소리를 전달하기 위해 많은 애를 쓰고 있다"고 말했다.

지역의사회와 직역의사회의 대표들이 대정부투쟁을 반대한다고 해서, 민초의사들이 각 단체의 무용론을 주장하면 안된다는 것이다.

노 회장은 "패배주의에 젖은 의식과 회원 위에 군림하려는 일부 소수의 대표자분들의 낡은 생각을 경계하되, 의료계를 위해 애쓰시는 전체 대표자분들을 폄하하는 우를 저질러서는 절대 안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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