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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자, 신제형 반격…"먹기 편한 약물로 승부수"

  • 이탁순
  • 2012-11-13 06:44:54
  • 경구용 류마티스 관절염 신약, 녹여먹는 노바스크 등 선보여

화이자가 경쟁약물과 다른 신제형으로 시장 공략에 나서 주목된다.

경쟁신약과 제네릭이 쏟아지는데 대해 차별화 전략으로 신제형을 택했다는 분석이다.

최근 미국과 한국에서는 화이자의 미래 전략을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소식이 들렸다.

먼저 지난 7일 미국 FDA는 화이자의 경구형 류마티스 관절염신약 ' 젤얀즈(토파시티닙)'를 허가했다.

이 제품은 기존 화이자 초대형 블록버스터인 '엔브렐'을 대체할 약물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경쟁약물인 휴미라, 레미케이드가 주사제인 반면 젤얀즈는 복용이 편한 경구제라는 점에서 높은 매출이 기대되고 있다.

현재 휴미라의 전세계 매출은 80억불이며, 젤얀즈는 최대 30억불 이상 매출실적이 예상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류마티스관절염 치료제가 항암제와 함께 향후 의약품 시장을 주도해 나갈 것으로 예측하면서 화이자 경구용 치료제에 주목하고 있다.

한국에서는 제네릭 방어 전략으로 신제형을 택하고 있다. 지난 3일 국내 허가된 노바스크(암로디핀) 구강붕해정이 대표적인 약물.

약을 삼키기 힘든 고령자나 뇌졸중 환자 등을 위해 녹여먹는 고혈압약을 선보인 것이다.

노바스크는 2008년 노바스크 제네릭이 쏟아지면서 국내 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특허만료 전 1000억원 가까웠던 매출이 지금은 600억원대로 떨어졌다.

고지혈증치료제의 대명사였지만 역시 제네릭 홍수 속에서 부진의 늪에 빠진 리피토(아토르바스타틴)도 신제형으로 반격에 나섰다.

최근 화이자는 리피토 크기를 기존 제제보다 절반 정도로 줄이고, 모양도 타원형에서 둥근 형태로 바꿔 한국인 공략에 나섰다.

화이자 관계자는 "삼키기 쉬운 크기와 모양으로 많은 약물을 복용하는 만성질환자들과 소아, 고령의 환자들의 부담을 줄여 복약순응도도 높여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리피토 작은 제형은 이미 유럽과 호주에서 출시돼 호평을 받은 바 있다.

리피토 구제형과 신제형 비교.
아이러니하게도 화이자는 올초 다양한 제형을 무기로 삼은 비아그라 제네릭 때문에 국내 발기부전치료제 시장 점유율이 떨어졌다.

신제형으로 시장을 내준 화이자가 다른 제품군에서는 신제형으로 반격에 나서면서 국내 제약업계는 흥미롭다는 반응을 내놓고 있다.

국내업체 한 관계자는 "신약 기근에 시달리고 있는 최근 제약 시장에서 화이자의 먹기 편한 제형 전략이 어떤 결과를 낳을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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