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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들, 바이오시밀러 '램시마' 처방 앞두고 고심

  • 이혜경
  • 2012-11-28 12:24:52
  • 요약
  • 내년 1월부터 처방 예상…"생각보다 가격 경쟁력 없어"

류마티스관절염 치료제 '레미케이드' 바이오시밀러 ' 램시마'가 내년 1월부터 본격 처방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의사들이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셀트리온은 지난 9월 렘시마 1바이알당 37만891원의 약가를 산정받았지만, 한국의료지원재단을 통해 환자 1인당 9만7603원을 지원하겠다고 하면서 병·의원을 상대로 영업을 진행하고 있다.

재단의 지원을 받는다면 환자들은 27만3288원을 부담하면 된다.

하지만 오리지널 치료제인 얀센의 레미케이드 약가가 신약 가격정책에 따라 12월부터 30%로 인하된 39만412원이 적용되기 때문에 의사들 사이에서 가격 부분에서 경쟁력을 잃었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A대학병원 교수는 "램시마가 병원에 입고되는 과정이라 내년 1월 정도 돼야 처방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며 "오리지널 치료제가 바이오시밀러 가격 만큼 싸져서 메리트가 있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유럽의 경우 바이오시밀러가 오리지널과 비슷하게 만들어졌다고 하면 90% 이상 처방한다"며 "60개 이상의 테스트를 통과해 동등성이 입증된 만큼 처방하지 않을 이유는 없지만, 환자들의 반응도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B대학병원 교수도 비용 경제적인 측면을 우려했다.

그는 "바이오시밀러는 코스트가 떨어지면 접근성이 좋아지기 때문에 긍정적으로 보고 있었다"며 "하지만 램시마의 경우 생각보다 약가가 많이 내려오지 않았다"고 언급했다.

안정성 부분에 대한 지적도 있었다. B대학병원 교수는 "바이오시밀러가 동등성 부분에 있어 임상시험은 증명됐지만 지속적으로 안정된 주사제를 만들어 갈 수 있는지 항원적인 부분에 대한 고민도 있다"며 "기존 약과 유사하게 유지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모니터도 필요하다"고 밝혔다.

재단 측에서 환자 1인당 9만원 가량을 지원하는 부분에 대한 문제점도 지적됐다.

대한의학회 관계자는 "재단 지원이 환자 처방 유인 등 공정경쟁 부분에서 논란의 소지가 있다"며 "바이오시밀러 경쟁 또한 제약사간 경쟁이기 때문에 우려스러운 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레미케이드를 쥐고 있는 얀센 또한 셀트리온의 램시마 가격 홍보로 인해 골머리를 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대학병원 교수는 "3~4일 전 얀센 영업사원이 찾아와 약가 30% 인하가 결정됐다고 알려주고 갔다"며 "램시마 입고 이후 처방이 시작될 것을 우려하고 있는 것 같다"고 귀띔했다.

한편 셀트리온 측은 현재 보험급여가 되지 않는 환자에게 약을 저렴하게 공급하는 전략으로 수익을 올린다는 계획이다.

김형기 셀트리온 부사장은 "우리나라 류마티스관절염 환자 약 30만명 가운데 1~2% 수준인 3021명만 생물학적제제를 처방받고 있다"며 "보험급여가 되지 않는 중증 이하 환자에게도 처방된다면 시장은 훨씬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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