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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서울병원, 인공심장 이식수술 국내 첫 성공

  • 이혜경
  • 2013-01-10 10:05:43
  • 요약
  • 심장 이식 어렵거나 당장 급한 말기 심부전 환자에게 희소식

이영탁 교수(가운데)와 전은석 교수(오른쪽)이 지난해 12월 국내에서 처음으로 인공심장이식수술을 받고 퇴원을 앞둔 배정수씨를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국내에서 처음으로 기증자의 심장이 아닌 인공심장 이식수술(체내형 심실 보조장치)을 성공리에 수술했다.

삼성서울병원 심장혈관센터 이영탁·전은석 교수팀은 인공심장 이식수술을 지난 8월 17일 성공, 최근 환자가 일상생활이 가능할 정도로 건강을 회복했다고 밝혔다.

이번 수술은 심장의 기능을 대신하기 위한 인체공학적으로 설계된 인공심장을 몸속에 삽입해 혈액이 끊임없이 순환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시행됐다.

수술은 흉부외과 이영탁 교수의 집도 아래 11시간에 걸쳐 장시간 진행됐다.

좌심실의 혈액이 기계로 들어올 수 있도록 심첨부에 구멍을 만들고, 대동맥으로 혈액이 흐를 수 있도록 인공호스를 연결했다.

또 인공호스 사이에는 혈액이 원활히 흐를 수 있도록 펌프를 설치했다.

모터로 움직이는 펌프가 돌기 시작하면, 심장은 뛰지 않지만 예전과 마찬가지로 좌심실에서 대동맥으로 혈액이 일정하게 흐르게 된다.

수술은 성공적이었다. 수술 후 다음날 의식을 회복한 배정수(남·76세)씨는 넉 달여에 걸쳐 근력과 체력을 되찾아 갔다.

수술을 집도했던 이영탁 교수는 "수술이 매우 잘 됐지만, 환자가 고령인데다 수술 전 체중이 50kg도 안될 정도로 많이 허약했었다"면서 "이제는 오랜 병력으로 인해 약해진 근력 등 신체 능력을 끌어올리는 일이 앞으로의 삶에 더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배 씨는 현재 몸을 가누기에도 힘들었던 과거 병색을 완전히 털어내고 건강을 되찾아 퇴원했다.

한편 인공심장 이식수술은 미국이나 유럽에서는 이미 보편적으로 이뤄지고 있지만 국내에 소개된 적이 없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사용 중인 인공심장 이식수술이지만 아직 식약청 승인이 이뤄지지 않았고, 만만치 않은 비용과 환자들의 기계장치에 대한 두려움 등이 그 원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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