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꿩먹고 알먹으려는 제약사들 '골밀도검사기 마케팅'

  • 어윤호
  • 2013-02-14 06:34:51
  • 요약
  • 골다공증 급여 완화에 의원들 '살까 말까'...제약, "싸게 사세요"

골다공증치료제 급여제한이 완화되면서 진단장비 구입을 고려하는 개원의들이 늘고 있다.

지난 1월부터 골밀도검사상 T-score가 -2.5 이하(QCT 80㎎/㎤ 이하)로 약제투여가 계속 필요한 환자에게는 사실상 골다공증치료제 급여 제한기한이 사라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여전히 보건복지부는 골다공증 급여 적용에 있어 중심뼈의 DXA, QCT 장비에 의한 검사법인 경우로 한정하고 있다. 개원가에서 보통 구비하고 있는 초음파검사기를 통한 진단에는 급여가 인정되지 않는다.

QCT 장비는 가격이 수억원대에 이르기 때문에 1차의료기관인 개원가에서 구입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따라서 개원의들은 그나마 가격이 싼 DXA의 구입을 고려하고 있다. DXA의 가격은 대략 3000만원대로 유통되고 있다.

이에 따라 골다공증치료제를 보유한 일부 제약사들은 의료기기업체와의 제휴를 통해 시중가보다 낮은 2000만원대 가격으로 DXA의 개원가 공급을 제안하고 있다.

급여제한 완화와 함께 저렴한 가격에 기기 공급을 제안하는 제약사까지 등장하니, 의사들의 구매욕이 상승하고 있는 것이다.

A재활의학과 개원의는 "장비 가격 부담을 줄일 수 있다는 점때문에 DXA를 구입했다"며 "현재 많은 정형외과, 신경외과, 재활의학과 의원 원장들이 관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섣불리 기기를 들여 놓지 못하는 개원의들 역시 적지 않다. 과잉경쟁에 대한 우려 때문이다.

B정형외과 개원의는 "DXA를 구비하고 있는 1차의료기관은 현재 거의 없기 때문에 지금 갖추면(장비를) 시장선점 효과를 통한 환자 유치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이같은 현상이 개원가 전체로 확산되면 결국 비용만 들이고 이득은 없어질 수 있다"고 토로했다.

그는 이어 "그렇다고 장비를 구입하지 않으려니 다른 의원들이 구입할까 걱정돼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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