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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R 출입금지 스티커 어디에?…개원가 분위기 '썰렁'

  • 이혜경
  • 2013-02-23 06:44:57
  • 요약
  • 대전지역 개원의 "스티커 본적 없다"…지역의사회 "100장정도 왔다"

대전지역 개원가는 지난 13일 의협이 배포한 '영업사원 출입금지'를 받지 못한 상황이다.
의사협회가 의약품정보담당자(MR) 출입금지 스티커를 전국에 배포했지만 아직까지 받아보지 못한 의원이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대한의사협회(회장 노환규)는 지난 13일 '진료의 차질을 방지하기 위해 제약회사 MR님들의 방문을 정중히 사양하오니, 양해바랍니다'를 문구로 한 스티커 3만9000부를 배포했다.

열흘이 지난 23일 현재 대전지역 개원의사들은 "언론을 통해 소식을 접했을 뿐 스티커를 받아보지 못했다"고 전했다.

의협의 스티커 배포는 이달 초(4일) 진행된 리베이트 단절 자정선언을 행동화하기 위한 움직임이었다.

대전 중구 A산부인과 원장은 "의협의 리베이트 선언은 보도를 통해 알고 있다"며 "하지만 영업사원을 만나지 말라는 등 따로 행동지침은 받은게 없다"고 말했다.

인근 B안과 원장 또한 "스티커는 구경도 못했다"며 "영업사원을 만남 여부를 떠나서 스티커가 도착하면 붙이려고 했는데, 보지도 못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중구 C내과 원장은 "신약 정보를 영업사원들의 디테일을 통해 듣고 있는 상황"이라며 "영업사원을 만나지 말라고 하는 의협의 지침은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하지 못한 것"이라고 언급했다.

의협과 의학회가 리베이트 단절 자정선언을 진행했지만 일선 현장의 체감온도는 낮기만 했다.

이 같이 대전지역 개원의사들이 의협의 'MR 출입금지' 스티커를 받지 못한 이유는 대전시의사회에서 배포하지 않았기 때문인 것으로 파악됐다.

시의사회 관계자는 "대전지역 의사 회원이 1200명 이상인데 100장 정도의 스티커만 배달된 상태"라며 "10%도 되지 않는 스티커를 누구한테 배포해야할지 모르겠다"고 귀띔했다.

황인방 대전시의사회장 또한 자신이 운영하는 산부인과에 스티커나 영업사원 출입금지 문구를 담은 포스터를 부착하고 있지 않은 상태였다.

이 병원 관계자는 "영업사원 출입을 금지하는 안내문을 따로 붙이지는 않았다"고 했다.

이와 관련 황인방 회장은 "시의사회에서 스티커를 배포하지 않아 붙이지 않은 것"이라며 "회원들을 대상으로 영업사원 출입금지를 해달라고 홍보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의협은 27일 한국제약협회와 만나 리베이트 쌍벌제 및 영업사원 출입금지를 논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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