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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원가와 MR '서먹'…제약 영업활동 경색

  • 이혜경
  • 2013-03-09 06:34:58
  • 요약
  • 대구 개원가...영업사원 출입 막거나 자제하거나

대구 지역 개원의사들이 영업사원 만남을 자제하는 가운데 영업사원들도 알아서 방문과 만남시간을 조절하는 등 제약사와 개원가 간 '의약품 정보전달 활동' 및 영업활동이 다소 경색된 것으로 관측된다.

데일리팜이 8일 대구 서구, 중구 등지 개원가를 탐방한 결과 대다수 원장들이 영업사원 출입을 금지하거나 만남을 자제하고 있었다.

영업사원 출입금지 안내문을 부착한 대구 중구 A내과
특히 중구 A내과는 직접 '제약회사 및 그와 관련된 모든 직원들의 방문을 금한다'는 문구를 의원 입구에 부착해 영업사원을 출입을 막았다.

A내과 전모 원장은 " 리베이트 쌍벌제 법안이 시행된 이후 영업사원 출입금지 안내문을 작성해 문 앞에 붙여놓은 것"이라며 "평생 붙여 놓을 생각"이라고 귀띔했다.

안내문의 효과를 묻자, 전 원장은 "얼굴 두꺼운 영업사원은 앞에 붙여 놓은 안내문을 보지 못했다고 하면서 원장실 문을 슬그머니 연다"며 "신입 영업사원들은 안내문을 보고 되돌아 가는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런 그도 신약 정보를 갖고 오는 영업사원까지 막을 수 없다고 언급했다.

전 원장은 "영업사원 출입금지 안내문 부착이나 의협에서 공식적으로 영업사원 출입금지를 발표한 것은 큰 의미가 없다"며 "정보를 얻기 위해 영업사원을 만나는 것은 어쩔 도리가 없지 않겠느냐"고 반문했다.

하지만 리베이트를 목적으로 방문하는 영업사원은 일체 만나지 않는다는게 전 원장의 설명이다.

이 같은 분위기는 다른 개원의사도 마찬가지였다. 서구 B소아과 이모 원장은 "제약회사 영업사원을 잘 만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의협의 영업사원 출입금지 지침 이전부터 영업사원이 찾아오면 로비에서 간호사가 원장과 만남을 차단하고 있었다고 한다.

이 원장은 "완전히 차단하지는 않고, 거래하던 영업사원 몇 명과는 가끔 대화를 하는 수준"이라며 "출입금지 안내문을 부착하지 않았더라도 의원 직원들이 알아서 돌려보낸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리베이트 자정선언을 한 의협이 영업사원들에게 의원 방문을 자제해달라는 지침을 내린 것을 아느냐고 묻자, 이 원장은 "당연히 알고 있다"며 "공식 지침 때문인지 원래도 잘 오지 않는 영업사원이 거의 보이지 않고 있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대구 지역 개원의 대다수 영업사원 출입금지 안내문을 부착하지 않고 있지만, 만남을 자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업사원 출입금지 안내문을 부착하지 않은 의원 대부분도 간호사나 간호조무사 선에서 영업사원을 돌려보내거나, 원장을 만나더라도 1분 이내 나오는 경우가 많다는게 대구 개원가의 분위기로 파악됐다.

서구 K의원 관계자는 "찾아오는 영업사원을 문전박대 하지는 않는다"며 "원장실로 안내를 하지만, 대다수 1분이내 나오더라"고 말했다.

중구 C소아과 이모 원장 또한 "리베이트 쌍벌제가 시행된 이후부터 영업사원과 개원의 사이의 분위기가 미묘하게 달라지고 있다"며 "요즘 흉흉한 소식이 많아진 탓인지, 영업사원도 방문을 꺼리고 있고 우리도 오지 말라고 당부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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