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얀센 전직 CEO들은 왜 시장에서 금값이 되었나
- 가인호
- 2013-03-13 06:3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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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형다국적 마인드, 글로벌 경험에 국내사들 '군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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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제화 최태홍 김상진, 강점이 뭐길래]

한국인 사장을 중용하며 국내스타일의 마케팅과 영업을 전개한다는 평가를 받았던 한국얀센 전직 CEO들이 최근 1년새 잇따라 국내 상위권 제약회사에 둥지를 틀었다.
박제화, 최태홍, 김상진 사장은 1년 새 동화약품, 보령제약, 한독약품 최고경영자로 영입됐다.
이들을 영입한 국내 제약사들은 데이터와 근거중심 마케팅을 표방하는 등 다국적사 스타일의 영업을 전개하는 곳이라는 점에서 궁합이 맞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들 모두 서울대약대 출신이라는 점도 이채롭다.
특정 다국적사 CEO들이 잇따라 국내사 경영책임자로 발탁된 사례는 매우 이례적이다.
이들이 국내사에서 새 둥지를 틀 수 있었던 요인은 얀센에서 매출 성장을 주도하며 회사에 크게 기여해 개인적 능력을 인정받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영업과 마케팅 분야에서 체질개선에 나서고 있는 국내 제약사들이 이들을 영입대상 우선 순위로 점찍었던 것은 우수한 경영성적 외 한국얀센이 갖고 있는 '한국화된 다국적 기업의 사풍'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세 명 모두 서울약대, 글로벌 CEO 공통점
박제화(62), 최태홍(56), 김상진(48) 사장은 모두 중국, 대만, 홍콩 등 신흥시장에서 능력을 검증 받았다는 공통점이 있다. 글로벌 마인드를 품고 있는 셈이다 .

젊은 시절 동화약품 잠깐 근무했던 박 대표는 1년간 동화약품 경영을 책임지며, 일반약 중심의 전통기업 이미지가 강했던 동화약품 체질개선을 주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동화약품과 종근당 근무 경험이 있었던 만큼 다국적사와 국내사 경영스타일을 적절히 접목했다는 의견이다.
박 대표는 서울대 약대와 고려대 경영대학원을 졸업하고 종근당, 동화약품을 거쳐 지난 1983년 한국얀센에 입사했으며 1993년 한국얀센 대표이사에 임명된 바 있다.
13년간 한국얀센에서 근무한 후 2007년부터 중국·대만·홍콩으로 이어지는 얀센의 '차이나라인'을 총괄했다.

이번 주총을 끝으로 퇴임하는 김광호 사장이 사노피 등 다국적사에서 오랫동안 근무했던 경력을 살려 보령에 다국적 시스템을 이식해 놓은 보령의 경영스타일을 이어갈 적임자라는 것이다.
최 사장은 서울대약대 출신으로 서울대 대학원 석사학위를 취득한 후 미국 마이애미대학 약학대학원 약리학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1987년 한국얀센에 입사해 1994년 마케팅 이사로 승진했으며 1996년6월부터 1997년말까지 아태지역 얀센 마케팅이사를 겸직했다.
2000년 8월 필리핀얀센 대표로 부임해 필리핀 얀센의 급성장을 이끌었으며, 한국얀센에는 2006년 부사장으로 복귀, 2007년부터 한국얀센 사장직을 역임했다.

서울대 약대 출신인 김 부사장은 1991년 한국얀센에 입사해 99년부터 1년 반을 벨기에 얀센 본사에서 근무하고, 2000년부터 중추신경계 제품 마케팅을 담당했다.
2006년 홍콩얀센 사장을 맡아 2년간 신제품을 연간 40% 성장시켰고, 2008년 대만얀센 사장을 맡아 높은 목표 달성률을 기록해 아태지역 얀센 중 1~2위로 유지하는 경영능력을 보였다.
김 사장은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한국얀센 사장을 역임하며 영업과 마케팅 부문의 경쟁력을 강화시키고 매출 신장을 이끌었다.
업계 관계자는 "박제화, 최태홍, 김상진 대표의 잇딴 영입은 한국얀센이 다국적사 중에서도 영업과 마케팅 성향이 국내사와 비슷하다는 점과, 이들이 약가규제 등 위축된 제약 환경속에서도 실적 성장을 견인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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