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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전 야심차게 변신…결과는 400% 성장

  • 김지은
  • 2013-04-08 06:34:58
  • 한국형 드럭스토어로 승부…약국 접목 가능품목 연구

[연중기획] 디테일로 승부하는 약국들 [22] 경기 동두천 지행온누리약국

"의약품 슈퍼판매 논란이 일어나기 시작하면서부터 약국이 먼저 변화해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당시 약국 구조로는 시간이 갈수록 경영이 힘들어질 수 밖에 없다고 예상했던거죠."

2007년 국내 드럭스토어가 활성화 되지 않았던 시절, 지행온누리약국 최광훈 약사는 새로운 모험을 시도했다.

경기도 동두천시 지행온누리약국 전경.
주변의 만류를 무릅쓰고 상가 건물 내 병원들의 처방 위주로 운영되던 조제전문 약국을 한국형 대형 드럭스토어로 리모델링 하겠다고 결심한 것이다.

당시에는 드럭스토어에 대한 개념도 생소했고 약국에서 약 이외의 다양한 부외품을 판매한다는 데 대해 부정적 인식도 적지 않았다.

하지만 최 약사는 '가능성'의 끈을 놓지 않고 과감하게 도전했고 그 결과는 그야말로 상상 그 이상이었다.

대기업 계열 드럭스토어의 물결 속 당당히 약국 중심 한국형 드럭스토어를 지향하고 있는 최광훈 약사의 약국 경영 스토리를 데일리팜이 살펴봤다.

◆한국형 드럭스토어 개발…조제매약 중심, 의약외품 다양화=7년 전 상가 건물 1층 약국을 인수 받을 당시, 50평 규모로 공간은 넓었지만 그 공간 활용도는 형편없었다.

건물 내 소아과와 내과, 이비인후과 등이 위치해 있던 만큼 조제에 매몰돼 매약이나 외품 매출 등에 신경 쓸 겨를이 없었기 때문이다.

약국을 넘겨 받고 1년여 동안 경영하면서 최 약사는 약국의 새로운 변신을 통한 공간 활용도를 높여야 겠다고 결심했다.

지행온누리약국은 6년 전 기존 조제전문약국 형태에서 드럭스토어 형태로 변화를 시도했다.
최광훈 약국장은 한국형 드럭스토어를 표방하며 조제와 매약, 상담에도 집중하고 있다.
그렇게 생각해 낸 것이 당시엔 흔하지 않던 약국 형태인 드럭스토어형 약국이었다. 변화를 결심하고 최 약사는 약국 전반의 인테리어부터 제품선정, 직원관리까지 경영 전반에 대해 고민하고 준비했다.

그렇게 꼬박 8개월여 간의 준비기간을 거쳐 탄생한 것이 지금의 약국이다. 당시만 해도 약국을 찾은 고객은 물론 인근 약사들까지도 새로운 약국 형태의 놀라는 반응이 대다수였다.

무엇보다 최 약사는 기존 이름만 드럭스토어인 대기업계열 헬스&뷰티숍들과는 차별화를 하고자 하는 것이 목표였다. 철저하게 한국형 드럭스토어 모델을 개발해보고자 하는 의지에서였다.

이를 위해 기존 조제와 매약의 전문성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매대 밖 공간 활용에 집중했다. 무엇보다 제품선정과 진열에 많은 신경을 쏟았다.

드럭스토어 형태에 맞게 다양한 상품군 마련과 진열에 많은 신경을 쓰고 있다.
약국에는 건기식을 비롯해 다양한 의약외품 상품을 비롯해 동물 의약품, 유기농 비스켓 등도 판매되고 있다.
약국에서 취급이 가능한 상품은 모두 약국 안으로 들여오자는 것이 최광훈 약사의 생각이다.

최광훈 약사는 "약 슈퍼판매에 대한 이야기가 나올 때 위기가 아니라 그것이 오히려 기회가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그런 인식을 바꿔 생각해 취급이 가능한 모든 품목들을 약국 안으로 들여와 고객들의 약국 방문율을 높이자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약국 변신 후 반응은 즉시 나타났다. 의약외품과 일반약, 약국 화장품 매출에서 대대적인 변화가 나타났기 때문이다.

조제 외 매출이 기존 일평균 50만원대에 머물렀던 것이 약국 변화 후 일평균 200만원, 월평균 6000만원대로 400% 이상 상승했기 때문이다.

최 약사는 "어느정도 매출 변화를 예상했지만 기대 이상의 매출상승이 나타나 놀랐다"며 "약국이 정체하지 않고 투자를 하고 변화해야 더 나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는 점을 확인한 셈"이라고 밝혔다.

◆약국 취급 가능 품목 꾸준히 연구…잉여 매출 확대로=지행온누리약국에는 그야말로 없는 것이 없다.

약국 매대 밖 공간은 여느 대기업계열 드럭스토어 만큼이나 다양한 상품이 진열돼 있다. 오히려 그곳에서 찾을 수 없는 상품들도 이 약국에서는 쉽게 발견할 수 있다.

매대 밖은 ▲스킨케어 ▲아이케어 ▲비만케어 ▲아토피케어 ▲헤어케어 ▲풋케어 ▲오랄케어 ▲유아용품 등의 섹션으로 나뉘어 다양한 건강, 뷰티 관련 상품들이 배치돼 있다.

약국 외품은 코너별로 정렬, 진열돼 있다.
약국 화장품 코너에는 상담을 위해 약국을 찾는 고개들의 모습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이에 더해 유기농 과자나 음료, 애완동물용품과 동물의약품, 의료기기도 배치돼 있다.

약국 화장품 코너 역시 여느 약국들과는 달리 다양한 상품 배치는 물론 전담 직원 고용으로 하루에도 화장품 상담만을 위해 약국을 찾는 고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지행온누리약국 최광훈 약사.
전담 직원이 배치돼 있는 만큼 화장품 코너만의 기획 이벤트를 진행하기도 해 약국 화장품에 대한 고객들의 관심과 구입을 유도하고 있다.

건기식도 제품을 다양화하고 별도 진열대를 설치해 배치해 놓다 보니 고객들의 직접 선택을 통한 판매율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제품 구색과 진열에 특히 많은 관심을 쏟고 있는 만큼 최 약사는 별도로 제품 선정과 관리, 진열 등을 담당하는 점담 매니저를 별도 고용해 활용하고 있다.

최 약사는 "약국에서 품목 다각화는 곧 매출 상승으로 연결될 수 있다"며 "매일 약국에 적합하고 고객이 만족할 수 있는 다양한 품목 개발과 발굴에 온 신경을 다 쏟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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