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제약인재 양성에 우리도 한몫"
- 김정주
- 2013-04-15 12:2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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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승진·임경민 교수 '산업 실무형' 육성 포부 밝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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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가인하와 R&D, 세계화 흐름에 끊임없이 도전받아 온 국내 제약산업은 정부의 약값 절감 정책으로 최근 들어 더욱 큰 도전에 직면해 있다.
국내 영업 환경을 벗어나 세계로 진출하려는 몸짓은 이미 오래 전부터 제약 현장 곳곳에 나타나고 있지만, 정작 '쓸만한' 제약 인재를 찾지 못하는 것은 여전하다.
특히 약사 인재 대부분이 약국으로 진출해 있거나 고급화 돼 있지 않아 경제학이나 심지어는 수의학 전공자들에게 자리를 내주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두 달 전부터 이화여대약대 대학원 제약산업학과 강단에 서게 된 배승진(이대약대·42)·임경민(서울대약대·42) 교수는 일선 현장에서 각자 이런 고민을 처절하게 느낀 당사자들이다.

"대부분의 약대 졸업생들은 실무 현장에서 제약 정책과 경제, 산업에 대한 이해와 지식 없이 '맨 땅에서 시작'한 것과 다름 없어요. 현장감 있는 최신의 교육이 뒷받침 되지 못하면 약사 출신들의 실무 갈증은 산업 전반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죠."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이대약대에서 임상보건과학대학원에서 병원약사들을 대상으로 사회약학 겸임교수를 맡으면서 이 같은 갈증은 배 교수 본인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다고 한다.
이 같은 경험은 제약사 연구소에서 신약개발에 몸담았던 임 교수도 마찬가지였다.
수년 간 태평양제약 아모레퍼시픽기술연구소에서 신약 R&D를 해오던 임 교수는 신약개발 최전방에 약사 인재가 부족해 도태되는 현실을 직면하고 교육에 눈을 돌렸다.
"약사 인력이 고급화되지 못하면 상대적으로 연구개발 인력이 많은 수의대학부와 생명공학부 인력으로 대체되기도 해요. 약사가 절실함에도 불구하고 말이죠. 이 분야 열정이 오래가지 못한다는 것인데, 근본은 교육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동갑내기 두 교수는 때마침 이대약대 대학원에서 현장중심 실무교육을 모토로 내건 제약산업과를 신설하면서 올 초 의기투합하게 됐다.
배 교수는 "제약계는 약대에서 신약개발과 GMP, 마케팅, 인허가 심사, 약물역학 등 적재적소에 투입할 수 있는 교육을 해주길 바란다"며 "그러기 위해서는 약학과 경영학, 의학, 국제학이 총체적으로 연계된 교육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대학에서 배 교수는 의약품시장접근론과 약물통계를, 임 교수는 신약개발론을 맡고 있다.
두 교수의 담당 과목은 각자 현장에서의 전공에 맞춰 다르게 주어졌지만, 첫 강의에서 '내 약대 시절에 이런 과목이 있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하고 느꼈다니, 동갑내기답다.
그러나 배 교수는 이 모두 약사 스스로 반성할 문제로 봤다. 그는 "의약품 영역에 약사출신 인력이 많지 않은 것은 결국 우리 스스로 생각해볼 문제"라며 "그만큼 '해갈'을 지원하는 것이 내 역할"이라고 말했다.
그들은 특히나 보수적인 제약 환경에서 적재적소에 투입돼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맞춤형' 인재를 키우고 싶다는 포부에 들떠 있다.
임 교수는 "신약후보 물질을 발굴하고 유효성과 독성을 평가하는 임상시험 전반에 대해 현장에 있었던 감각을 최대한 살려서 가르치고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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