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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약인데 색깔은 제각각" 변색 사건 전말

  • 영상뉴스팀
  • 2013-04-29 07:27:22
  • 약국 제보 잇따르자 회사측 "공정상 문제"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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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을 뜯을 때마다 색깔이 다릅니다. 환자가 이해할지 걱정입니다."

며칠 전 서울의 한 약국에서 사진이 포함된 문자메시지가 전달 됐습니다. 사진 속에는 흰색과 핑크색의 알약이 뒤섞여 있었습니다. 약사는 한 제약회사에서 생산한 같은 약이라고 말했습니다.

해당 의약품은 K약품이 생산하는 해열진통제인 A정입니다. 의사 처방이 필요한 전문의약품입니다.

황당한 의약품 변색 사건은 이렇게 시작됐습니다.

의약품 색소는 빛에 약하기 때문에 약국의 관리 실수로 볼 수 있지만 병마다 색깔이 다르다는 점에서 제조과정상 문제가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취재팀은 여러 약국에 유사한 사례가 있는지 수소문 했습니다. 몇몇 약국에서 변색된 사례가 있다는 제보가 잇따랐습니다.

서울에서 약국을 운영하는 한 약사는 "과거에는 진한 핑크색이었는데 요즘에는 연한 핑크색"이라며 "뭔가 이상하다고 생각했다"고 알려 왔습니다.

한 약국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점이 명확해졌습니다.

K약품에 사실 확인을 요구 했습니다.

[녹취 : 회사 관계자]

"형광등 때문에 색이 바랩니다. 타르색소나 식용색소가 그런 경우가 많아요. (약국에서)쓸 때마다 뚜껑을 잘 닫아놔야 하는데…."

회사측의 성급한 결론이 뒤집어지는데는 채 이틀이 걸리지 않았습니다. K약품은 공정 과정상 문제를 발견했다고 다시 연락해 왔습니다.

[녹취 : 회사 관계자]

"저희가 조사해 보니까 (약을 생산)할 때마다 색깔이 다른 것은 저희가 인정을 해야 할 것 같아요. 작업시 습도라던가 타정기로 정제를 찍어낼 때 압축힘이 많아지면 색깔이 진하고요. 약하게 찍으면 색이 연하게 나오고 그러네요."

취재결과 약의 변색 문제를 이미 회사측도 인지하고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지방의 한 약국으로부터 민원이 제기된 상태였습니다.

생산시설 배치(batch)마다 약 색깔이 제각각이었지만 사소한 문제로 치부한 게 화근이었습니다.

경기도의 한 약사는 "전문약의 경우 성상 변경 정보를 미리 약국에 통보하지 않는 제약회사의 태도가 문제"라며 "환자의 원성은 고스란히 약사가 다 듣는다"고 말했습니다.

제약회사의 책임있는 자세가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데일리팜뉴스 정웅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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