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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력만 좋다면"…중소제약에 잇딴 트레이드 요청

  • 이탁순
  • 2013-05-10 12:27:49
  • 조루치료제, 필러 등 상위-중소 판매 제휴 봇물

대형 제약사들이 제품력이 뛰어난 중소 제약사 제품을 가져오려고 트레이드 경쟁에 나서고 있다.

중소사들은 영업력이 좋은 대형제약사에 판매를 맡겨 이득을 보고, 대형사들도 외형확대 차원에서 시장에 나온 대어를 붙잡으려 애쓰는 모습이다.

10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우수한 품질의 제품을 놓고 대형제약사들이 중소 제약사에 트레이드 요청이 한창이다.

최근 조루치료제 판매와 관련해 동아제약과 휴온스, 종근당과 진양제약이 손잡은 케이스가 좋은 예이다. 동아제약과 종근당은 제품개발을 통해 허가권을 획득한 휴온스와 진양제약의 제품을 가져와 기존 발기부전치료제와 시너지 효과를 노리고 있다.

휴온스와 진양제약 입장에서도 아쉬울 게 없다. 조루치료제 시장이 불완전해 마케팅이 까다로운데다 영업인력면에서 상위사에 모자라기 때문이다.

프로야구로 치면 자금이 부족한 팀이 선수를 팔아 구단 운영비를 마련하는 것과 같은 이치다.

그런 의미에서 휴온스는 선수 판매와 관련해서는 다른 중소제약사를 압도한다.

휴온스는 작년 한미약품 온라인팜에 OTC 일반약 '알룬'과 철분제 '헤모라민'을 보냈다. 이 제품들은 일반약 영업이 강점인 온라인팜에서 주력 선수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휴온스는 또 조루치료제를 보낸 동아제약과 히알루론산 필러에 대한 공동영업도 모색하고 있다.

이 제품은 작년 출시돼 매출 60억원을 기록하고 있는 신인 유망주로, 올초 유럽에서 CE인증을 받음과 동시에 일본수출도 진행 중이다.

타사 수탁을 합쳐 중소제약 휴온스의 첫 블록버스터 기대주이기도 하다.

알콘에 보낸 안약 카이닉스도 작년 100억 가까이 매출을 올렸다. 선수를 보내 얻은 자금으로 휴온스는 탄탄한 중견제약으로 우뚝서고 있다.

창단 초기 잇딴 선수 트레이드로 비난을 받아온 프로야구팀 넥센이 올시즌 1위를 달리고 있는 상황은 국내 중소제약사에게 희망이 되고 있다.

제약업계에 넥센과 같은 중소 제약사들은 휴온스말고도 더 있다.

작년 필름형 발기부전치료제를 화이자에 판 서울제약, 한미약품과 공동마케팅을 하고 있는 한림제약, 테바 등 국내외 제약사에 제품이전 추진 중인 한국유나이티드제약 등이 프로야구팀 넥센과 같은 1위 신화를 꿈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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