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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저'로 대형품목 수입비용 절반이상 '뚝'

  • 이탁순
  • 2013-06-07 06:34:58
  • 요약
  • 대웅 등 비용절감 효과...일반약은 가격인하 배제

일본 아베 정권의 양적완화 정책으로 엔화 가치가 떨어지면서 국내에 일본산 의약품을 수입하는 제약사들이 혜택을 받고 있다.

이들 제약사들은 지난 1분기 엔저 현상으로 원가절감 효과를 누렸다.

반면 국내 소비자들은 엔저 현상에 따른 이득을 전혀 보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일본산 의약품을 주로 수입하는 제약사들이 엔저 현상에 따른 비용절감 효과를 얻었다.

고혈압치료제 올메텍을 일본에서 반제품 형태로 수입하는 대웅제약이 대표적이다.

올메텍정은 지난 2011년에는 반제품당 229원에 수입했지만, 2012년 기준으로 209원, 올해 1분기는 189원에 수입해 엔저 효과를 누렸다.

대웅제약은 또한 치매치료제 '아리셉트'의 원료 도네페질 HCL도 일본 에자이로부터 수입하고 있는데, 2011년 KG당 8997만원, 2012년 5185만원, 올해 1분기에는 3803만원으로 수입비용을 크게 줄였다.

대웅제약은 이밖에도 일본으로부터 위장관조절제 가스모틴의 원료 모사프라이드 등 여러 원료들도 일본으로부터 수입하고 있다. 이 덕에 대웅제약은 지난 1분기 매출은 지난 동기에 비해 5.9%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44%나 늘었다.

JW중외제약도 가나톤, 리바로, 시그마트 등 주력품목의 완제품 및 원료를 일본에서 수입하면서 비용절감 효과를 봤다.

가나톤의 이토프라이드가 2011년에는 135만원이었다 2012년에는 129만원, 올 1분기에는 86만원까지 떨어졌고, 리바로는 한탭당 작년 448원에서 올 1분기에는 268원으로 하락했다.

또 시그마트의 니코란딜 역시 작년 1만2731원에서 올해 1분기 9827원으로 하락해 회사를 웃게 했다.

이밖에 란스톤, 옴니세프, 베라실 원료를 일본에서 수입하고 있는 제일약품도 지난 1분기 엔화가치가 떨어지는 바람에 2011년 비해 20~30% 싸게 구입했다.

국내에 법인을 둔 일본계 제약회사들도 엔저 현상에 미소를 짓고 있다. 일본계 제약사 한 관계자는 "환율변동에 따른 차익지급에 대한 부분을 수입계약서에 따로 명시하고 있다"며 상황에 따라 이익을 볼 수 있음을 암시했다.

하지만 일반 소비자들은 가격인하 혜택을 전혀 보지 못하고 있다. 처방약은 보험약가로 가격이 고정돼 있고, 약국에서 구입할 수 있는 일반약들은 매출이 적어 해당 제약사들이 가격인하 대상에서 제외했기 때문이다.

국내 제약사 한 관계자는 "자사 일본 수입 일반의약품은 매출이 적고, 환율변동에 따른 이익도 크지 않다"며 당장 가격인하는 없다고 못박았다.

일본계 다른 제약사 관계자는 "제품 대부분을 국내회사에서 위탁 생산하고 있어 가격변동 요인이 전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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