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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베이트 조사 대비?…제약, 영업지점 폐쇄 움직임

  • 어윤호
  • 2013-06-17 06:34:52
  • 스마트폰 활용한 현장 출퇴근 시스템 확산

제약회사들이 지역 영업지점의 문을 걸어 잠그고 있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재 D사, H사 등 일부 국내 제약사들은 본사를 제외한 지역 지점들을 폐쇄, 영업사원들의 현장 출·퇴근 시스템을 확대했다. 인근 지역을 중심으로 지점을 통합하는 곳도 적지 않다. 이에 따라 해당 영업사원들은 특별한 업무가 있을 때만 사무실에서 회의를 갖고 간단한 커뮤니케이션이 필요한 경우에는 커피숍 등 공공장소를 이용하고 있다. 제약사들의 이같은 지점 폐쇄는 기존에 영업사원들이 각자 맡은 지역에서 병원을 돌며 영업활동을 하다가 영업활동이 끝나면 특별한 이유가 없더라도 회사에 돌아와 불필요한 서류업무를 해야 했던 불편함을 해소,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함이라는 것이 표면적인 이유다.

D사 관계자는 "이제는 '스마트 워크' 시대"라며 "회사는 스마트폰 등의 발달로 인해 굳이 임대료 등의 소모성 경비를 발생시킬 필요가 없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이는 정부의 리베이트 조사에 대비하기 위한 하나의 대책이라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즉 '화근'을 사전에 제거하겠다는 것이다.

실제 해당 제약사들은 지점 폐쇄에 앞서 올초 정부의 첫 제약사 방문조사가 이뤄진 시점에 모든 지역 지점들의 서류나 PC 파일들을 삭제하거나 생산공장에 옮겨놓고 지점 사무실을 새 PC로 채워놓는 등의 작업을 진행한 바 있다.

지난 2000년을 시작으로 다수 제약사들은 영업사원들에게 PDA를 지급했고 2009년에는 스마트폰도 상용화됐다. 영업사원들은 현장에서 주문받은 의약품을 전자입력하는 등의 업무가 가능해졌다.

업무 효율성, 비용절감 차원에서 현장 출·퇴근 시스템을 도입하려 했다면 진작에 가능했다는 얘기다.

H사의 한 영업사원은 "거래처 관련 서류도 이제는 본사에서 직접 관리한다"며 "내부적으로 영업사원들에 대한 입단속이 강화되는 분위기"라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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