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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복지부차관 잘 아는데요"…CEO 상대 신종사기

  • 가인호
  • 2013-06-20 12:24:55
  • 요약
  • 보험가입 등 종용 CEO들 당황, 제약협 주의요망 공문발송

제약 CEO나 오너들에게 고위공직자를 사칭해 청탁 등을 요구하는 신종사기가 출현했다.

이번 신종사기는 제약 CEO들에게 전화를 걸어 복지부 차관 등 고위공직자 친척이나 지인이라고 접근해 보험가입이나 협찬 등을 강요하는 수법인 것으로 알려졌다.

제약업계는 이번 신종사기가 일부 제약사가 아닌 적어도 십수곳 이상의 CEO들에게 접근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와 관련 제약협회는 회원사들에게 신종사기에 당하지 않도록 주의를 촉구하는 공문을 발송했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복지부 차관이나 국장 등 고위공직자 이름을 이용해 보험가입, 청탁 등을 요구하는 전화 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모 제약업계 CEO는 "최근 복지부 고위공무원 지인이라며 전화가 왔다"며 "보험가입에 협조해달라고 해서 당황했다"고 말했다.

이같은 수법은 최근 광범위하게 일어났던 것으로 드러났다.

또 다른 제약사 CEO는 "최근 협회 이사장단 회의서 여러 CEO들이 비슷한 전화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며 "고위 공직자를 사칭하다보니 적절하게 대응할수 없어 곤란했다"고 말했다.

이 CEO는 "복지부에서도 이를 인지하고 주의해달라는 답변을 받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신종사기는 주로 보험가입이나 협찬금 지원 요구, 청탁 등이 주류를 이뤘다는 것이 CEO들의 설명이다.

특히 사기 수법 행태가 예상보다 심각하다는 판단에 따라 제약협회 차원에서도 공식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정리했다.

김연판 제약협 부회장은 "한두명이 아니라 상당수 제약 CEO들이 비슷한 전화를 받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20일 모든 제약사에게 주의를 요망하는 관련 공문을 보냈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공직자 이름을 거론하며 청탁이 들어올 경우 제약사 입장에서는 곤란할 수 밖에 없다"며 "사기에 당하지 않도록 제약사들이 정보를 공유하고 적절한 대응을 해야할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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