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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부인과, 여성의학과로 이름바꿔 위기 탈출

  • 이혜경
  • 2013-07-17 06:34:58
  • 요약
  • 산부인과학회 "여성들 산부인과 기피 현상 분위기 쇄신 필요"

대한산부인과학회 김선행 이사장
"미혼 여성들은 산부인과를 기피한다. 결혼 연령이 30대로 증가했다는 것은 대다수 미혼 여성들이 30년이 넘도록 산부인과를 찾지 않는 것을 의미한다."

대한산부인과학회(이사장 김선행) 조사에 따르면 여성들의 11%가 '부끄러워서' 산부인과 방문을 기피하고 있다.

김선행 이사장은 "부끄러워서 산부인과를 기피하는 여성들이 별 문제 없이 산부인과를 찾을 수 있도록 명칭을 개정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김 이사장은 "산부인과 명칭은 전 세계적으로 사용되고 있지만, 소극적이고 개인적인 비밀을 알리지 않으려는 우리나라 특성 상 맞지 않는다고 생각한다"며 "이미 학회는 5년 전부터 명칭 변경을 계획했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9월 학회는 산부인과 전문의를 650명을 대상으로 명칭 관련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당시 응답한 전문의 가운데 85%가 '명칭 변경에 찬성' 했고 그 중 58%가 여성의학과를 선호했다.

이 같은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학회는 지난해 10월 대의원총회를 열고 명칭 변경 추진을 결정하고, 대한의학회와 의료법 개정 관련 국회 승인을 위한 후속 작업을 준비 해 왔다.

산부인과 명칭 변경을 두고 타 과 전문의들이 반발할 수 있다는 점도 염두에 뒀다.

김 이사장은 "진료과 명칭 변경 이야기가 나오면 주변 다른 과에서 말이 많다"며 "명칭을 포괄적으로 변경해서 환자를 더 많이 보려는게 아니냐는 우려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 이사장은 "우리는 산부인과를 기피하는 미혼 여성의 증가로 인해 명칭 변경을 시도하려는 것"이라며 "과거 보다 현재 더 절박해졌기 때문에 기피하는 분위기를 쇄신하기 위해 개명 작업에 노력을 기울 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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