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병원장 약국에 처방대가 요구…또 다른 갑을관계
- 김지은
- 2013-07-25 12:2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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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원 보조비·명절 떡값 등 요구...사례 안한다며 다른 약국과 담합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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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약국가에 따르면 일부 병원장들이 처방전 수혜를 이유로 인근 약국 약사들에 금전적인 사례를 요구하고 있다.
경기도 A약국 이 모 약사는 최근 인근 소아과 원장과 심각한 갈등을 겪고 있다.
4년 전 컨설팅 업자를 통해 건물 1층에 소아과와 함께 들어와 영업을 해 왔지만 최근 병원 옆에 신규로 들어온 약국과 병원 간 담합의 정황이 속속 포착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 약사에 따르면 신규약국이 들어온 후 그동안 소아과에서 처방되지 않았던 약들이 신규로 나오기 시작했고 병원에서 해당 약국에만 처방약 리스트를 제공한 사실을 확인했다.
이 약사는 "병원이 들어올 때부터 인테리어비를 요구하더니 명절선물 요구에 사과박스를 보냈다고 자신을 무시하는 것이냐며 화를 내는 등 노골적으로 사례를 바랬다"며 "제대로 사례를 하지 않자 급기야 병원 바로 옆에 약국 개설을 도운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또 이 약사는 "병원장이 건물주를 통해 신규약국 개설 허가를 하지 않으면 병원이 나가겠다는 협박까지 한 것으로 안다"며 "내년 2월 계약이 만료되면 약국을 폐업하라는 요구까지 받은 만큼 더는 참을 수 없어 법적 대응까지 고려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일부 신규 상가건물 입점 약국들은 오픈 전부터 같은 건물 내 병원으로부터 '상납'을 강요받고 있다는 것이 약사들의 설명이다.
처방전 수혜를 이유로 병원에서 상가 내 별도 환자용 엘리베이터 설치는 기본이고 인테리어비용, 개원보조금(렌탈프리), 냉난방기 설치, 홍보비용 지원 등을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서울 강남 B약국 약사는 "약국 경기가 힘들고 처방전 의존률이 높아지면서 병원, 약국 간 갑을관계가 더 심해지고 있다"며 "개설과정에서 수백에서 수천만원 지원은 기본이고 일부 병원에선 처방전 건당 일정 금액을 요구하기도 하는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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