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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여확대·재단 랜딩, 진격의 '진타'

  • 어윤호
  • 2013-09-16 06:34:52
  • 제3세대 혈우병A치료제 '진타', 고무적인 치료옵션 추가

유망품목 PM 인터뷰③ 최정권 대리(한국화이자)

혈우병A치료제 '진타'
어떤 질환에 대한 치료옵션은 다다익선이다. 그 질환이 사망과 연결되거나 치료기간이 길수록 더 그렇다.

약의 경우 아무리 효능을 입증한 방대한 데이터를 갖추고 있다 하더라도 반응률이 떨어지는 환자가 존재하며 해당 환자가 다른 약에 반응할 수 있다.

혈우병은 이같은 의미에서 다양한 치료옵션이 요구되는 대표적인 질환중 하나다. 유전질환 중 가장 흔하고 심각한 질병인 혈우병은 말 그대로 혈액이 정상적으로 응고하지 않아 환자를 사망에 이르게 한다.

전 세계적으로 약 70만 명 이상의 혈우병 환자가 있을 것으로 추산되고 있으며 국내에는 약 2000명의 환자가 등록돼 있다. 범부처신약개발사업단에 따르면 2010년 68억달러였던 혈우병치료제 시장 규모는 2018년 109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는 항혈우병제제들의 출현으로 생존률이 상승했지만 환자들은 아직 목이 마르다. 아직까지 근본적 치료가 불가능한 병이기에 좀 더 발전된 유지요법에 대한 환자들의 니즈는 끝이 없는 것이다.

따라서 화이자의 혈우병A치료제 ' 진타'의 국내 출시는 고무적이다. 유전자재조합8인자제제로인 진타는 녹십자가 공급하고 있는 박스터의 '애드베이트'와 함께 소위 '제3세대' 치료제 범위에 포함된다. 혈우병A는 전체 환자의 약 80%가 해당된다.

다만 분자구조는 'B-domain'이 삭제돼 있기 때문에 'Full Length'의 구조를 가지고 있는 ' 애드베이트'와는 구조면에서 차이점을 갖고 있다. 혈우병A는 전체 환자의 약 80%가 해당된다.

이 약은 얼마전 혈우재단 의약심의위원회를 통과, 국내 혈우병약 처방의 70%가 이뤄지는 3개 재단 산하의원(서울, 광주, 부산)에 랜딩됐다. 진정한 의미의 시장진입에 성공했다는 점에서 향후 행보가 더 주목된다.

진타 PM 최정권 대리
데일리팜이 진타의 PM인 최정권 대리를 만나 혈우병A 치료에 추가된 새 옵션의 의미에 대해 들어 보았다.

-먼저 진타에 대한 간략한 소개를 부탁한다.

진타는 혈우병A 환자에서 부족한 혈액응고 인자를 보충해주는 8인자유전자재조합제제이다.

정제단계에서 사용되던 동물유래 물질을 최초로 합성 리간드 대체하고 혁신적인 정제기술인 나노필터레이션 기술을 도입한 치료제로 국내에는 2013년 2월에 출시됐다.

환자의 투약 편의성을 고려해 빠르고 쉬운 재구성이 가능한 R2 키트로 구성돼 있으며,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2000IU까지 보유해 250IU, 500IU, 1000IU, 2000IU 등 4가지의 다양한 용량 옵션을 제공한다.

-혈우병치료제의 혈우재단 리스팅이 쉬운 일이 아닌데, 진타가 이뤄냈다.

혈우병A 환우에게 진타가 제공할 수 있는 치료 혜택을 알리는 것에 주력했다. 이러한 부분이 인정돼 클리닉(혈우병 스페셜)과 몇몇의 혈우병 치료 대학병원에 리스팅이 진행됐다.

또한 최근에는 혈우병의 대표적인 치료기관인 한국 혈우재단에도 리스팅이 완료 됐다. 혈우병A 환자들에게 다양한 치료옵션을 제공하는데 기여했다는 점에서 의미있다고 생각하며 한국혈우재단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진타를 '3세대 치료제'라 부른다 무슨 뜻인가?

2세대 제제에는 공정 과정에서 인간·동물 단백질이 일부 포함돼 있었다. 이에 감염 위험을 줄이기 위해 공정 과정에서 알부민을 사용하지 않은 치료제가 등장하면서 '3세대'라 부르게 된 것이다.

3세대 제제의 주요 특징에서 알 수 있듯이 진타는 공정 과정 및 정제 과정에서 완전히 인간·동물 유래의 알부민을 배제했다. 또 정제과정에서 동물유래 물질을 배제한 합성 리간드를 사용해 바이러스 유입의 가능성을 낮추고자 했다.

정제과정에서 합성 리간드는 고도의 선택적 결합력을 가진 물질로, 효과적으로 8인자를 추출할 수 있도록 한다. 바이러스 등 감염 물질의 제거를 위해 정교한 정제기술 역시 더했다.

-동물 유래 물질을 배제한 합성 리간드를 사용 한다는점, 어떤 의미가 있나?

진타는 동물유래 물질을 배제한 '합성 리간드(Synthetic ligand)'를 사용해 바이러스 유입 가능성을 낮추고자 했다.

합성 리간드는 레트로 바이러스의 감염 위험 위험이 없는 제조기술을 통해 만들어진 물질이며 정제 과정에서 고도의 선택적 결합력을 가져 효과적으로 8인자를 추출할 수 있도록 한다.

같은 3세대 약물인 '애드베이트'와 다른 점이 B-domain이 삭제돼 있다는 점이다. B-domain이 제거된 경우 항체발생 우려가 높다는 지적이 있는데?

B-domain 삭제로 자연 8인자 활성형과 보다 유사해지도록 한 것은 진타의 특징 중 하나다.

항체 발생에 있어 직접 비교 연구는 없으며 B-domain 제거된 유전자 재조합 제제는 오랜 기간동안 사용되었어도 항체 발생에 있어 문제점이 야기된 적이 없었다.

최근 NEJM에 나온 연구자료에 의하면 B-Domain이 제거된 유전자 재조합 제제의 항체 발생율은 다른 제제와 다르지 않았다. 항체가 발생하는 원인은 개인적 요인과 환경적 요인으로 나뉜다. 환자 개인적 요인으로 8인자 유전자 돌연변이, 가족력, 인종 등이 알려져 있고 치료 관련 요인은 치료제에 처음으로 노출된 연령, 치료 강도 등이 있다.

-진타는 투약 편의성 면에서도 진일보했다. 그런데 아직까지 'all-in-one(일반적으로 환우들이 약을 주사하기 위해서는 주사용수를 치료제가 담긴 병으로 옮겨 넣고 그 다음에 약품을 녹인 후 다시 주사기로 옮겨야 하는데, 올인원 제형은 이 과정이 필요없다.)' 제형이 국내에는 없다.

올인원은 주사기 하나에 '팩터'와 '주사용수'가 들어 있어서 주사기를 밀어 넣으면 약품이 주사용주사 섞이게 되고 잠시 후 그냥 주사하면서 된다. 상당한 편의성을 제공하게 되는 것이다.

현재 공급되고 있는 R2 키트보다 더 편의성을 높인 올인원 키트는 미국에서는 이미 도입돼 사용되고 있다. 우리나라 혈우병 환우들의 편의를 위해 신속히 출시 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급여 얘기를 해보자. 혈우재단 리스팅과 비슷한 시기에 급여 확대가 이뤄졌다.

혈우병 전문의들은 '유지요법'이 모든 혈우병 치료의 목표가 돼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만큼 세계적으로 혈우병 치료 패러다임이 보충요법에서 유지요법으로 바뀌고 있다. 혈우병 환자의 건강과 삶의 질 개선을 위해 전 연령대에 걸쳐 꾸준히 유지요법을 시행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이번 급여 확대로 진타와 같은 혈우병A치료제의 경우 '만15세 이하의 중증 환자'에서만 부분적으로 가능했던 유지요법이 급여 확대로 뼈 성장이 완성되는 '만18세 이하의 중증 환자'까지 가능해졌다.

또 치료제의 1회 투여용량도 기존 '20~25IU/kg'에서 중등도 이상 출혈의 경우 의사의 판단에 따라 '최대 30IU/kg'까지 투여할 수 있도록 확대됐다.

투여횟수 및 용량 제한에 따른 치료격차는 좁혀지고 성장기에 있는 어린 환자들이 유지요법을 시행할 수 있게 됐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다. 유지요법을 시행할 경우 학교 출석률 및 사회활동의 참여기회도 증가시킬 수 있다는 보고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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