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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초면 혈관나이 측정…가정의학회, 프로그램 개발

  • 이혜경
  • 2013-09-25 06:34:53
  • 요약
  • 내달 열리는 추계학술대회서 배포..."약국은 못쓴다"

심뇌혈관 위험평가 프로그램이 개발됐다.

이 프로그램은 국내역학 데이터를 이용해 저밀도- 콜레스테롤의 목표수치를 제시하고 고지혈증 약물치료 및 적정 용량을 판단, 아스피린 복용여부 등 일차진료 의사의 진료 가이드 역할을 하게 된다.

프로그램을 개발한 대한가정의학회(이사장 김영식)는 24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의료진을 위한 '내 혈관 나이' 프로그램을 내달 11~13일 열리는 추계학술대회를 통해 배포한다고 밝혔다.

특히 학회는 심뇌혈관 나이와 뇌혈관 나이를 시각화 하면서 한국인에게 맞는 개인 맞춤형 프로그램을 적용한 만큼, 건강기능식품 등을 판매하는 비의료인에게 악용될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뒀다.

김영식 이사장은 "일부 비의료인이 뇌혈관 나이를 측정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이용해 상업적으로 건강기능식품을 팔 우려가 있다"며 "의료행위를 하는 듯 하면서 자신의 이익을 챙기는 것을 막기 위해 저작권 신청을 마쳤다"고 강조했다.

즉 의료인이 없는 검진기관이나 일부 약국 등에서 심뇌혈관질환 환자를 상담하면서 '내 혈관 나이는' 프로그램을 이용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김 이사장은 "7~8년 전 학회에서 만든 '내 건강 나이는'이라는 프로그램은 임상에서 설문 문항 체크에만 2시간 이상이 소요되면서 실용화 하지 못했다"며 "일차진료 현장에서 30초만에 간단히 쓸 수 있도록 만든 '내 혈관 나이는'을 통해 심뇌혈관질환 1차예방이 이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30초면 '내 혈관 나이' 측정

심뇌혈관질환 1차예방을 위한 심뇌혈관 위험평가 프로그램은 허혈성 심혈관질환 예방과 뇌혈관질환 예방의 두 파트로 구성돼 있으며, 학회가 7~8년전 만들어 건강보험공단 검진 프로그램에도 이용되는 '내 건강나이는'을 바탕으로 새롭게 개발됐다.

성별, 나이, 신장, 체중, 허리둘레, 혈압, 혈당, 총콜레스테롤, 고밀도콜레스테롤, 저밀도콜레스테롤, 중성지방, 과거력, 가족중 뇌졸중 입력, 흡연유무, 월평균음주횟수, 음주 술 종류 평균 1회 음주, 운동량, 아스피린 복용여부 등 총 19개 항목을 입력하면 심뇌혈관 나이와 뇌혈관 나이를 시각화해 볼 수 있다.

이를 통해 심뇌혈관질환 예방에 대한 환자들의 동기여부를 강화하고 위험요인에 대한 교육자료와 예방적 치료를 연계할 수 있도록 했다.

이번 프로그램은 대사증후군 유무를 알려주고 혈압, 콜레스테롤, 혈당 등 관리가 필요한 주요 임상지료의 목표수치 제시, 약물치료 여부의 판단, 아스피린 복용 권고 등 일차진료 의사들이 진료실 현장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는 필드 매뉴얼 역할도 할 수 있다.

프로그램 배포 전 이미 환자에게 '내 혈관 나이는' 프로그램을 적용해봤따는 김 이사장은 "환자가 직접 프로그램 그래프를 보고 자신의 혈관 상태를 현실성 있게 느꼈다"며 "콜레스테롤 수치를 일일이 계산하는게 대학병원 교수들도 쉽지 않은데, 배포되면 개인병원 의사들에게는 더욱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기대했다.

한편 이번 프로그램을 만든 이유로 심장질환의 원인이 되는 콜레스테롤 수치를 고혈압, 당뇨 수치처럼 계산할 수 없기 때문이라는 것을 꼽았다.

김 이사장은 "미국가정의학회 자료에 따르면 아스피린 복용해야 하는 사람들 중 실제 필요한 사람은 31%만 복용하고 있다"며 "콜레스테롤을 계산하기 쉽지 않으니깐 아스피린을 오남용하는 사례가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이사장은 "대충 감으로 약물복용을 권하다가 중단하면 오히려 환자들이 힘들어진다"며 "아스피린을 사용할 것인지 말것인지, 원칙을 적용하기 어려웠기 때문에 이번 프로그램을 만들게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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