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 장관, 사표에 복지부도 패닉…기초연금이 문제였나
- 최은택
- 2013-09-27 16:5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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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돌발행동' 배경 추측 난무…정 총리, 일단 반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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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영 복지부장관의 갑작스런 사임발표에 복지부도 패닉에 빠졌다. 돌발행동 배경에 추측이 난무한 가운데 정홍원 총리는 일단 사표를 반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복지부 내부 관계자는 "언론에 속보가 뜰 때까지 누구도 진 장관의 사임발표를 알지 못했다"고 귀띔했다. 여당도 상황은 마찬가지였다.
새누리당 정책위 소속 한 보좌진은 "언론발표를 통해 진 장관이 사임발표문을 배포했다는 소식을 접했다. 당혹스럽다"며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일단 사표를 반려하고 사태를 수습하려고 하고 있지만 진 장관 측은 현재 연락두절이라는 후문이다.
야당 측은 무책임한 행동이라고 진 장관을 비난했다. 박근혜 정부의 국정난맥상을 여실히 드러낸 사건이라고도 했다.
민주당 한 관계자는 "진 장관이 사표를 내고 국회의원 신분으로 돌아오면 감사를 받아야 할 사람이 감사를 진행하는 황당한 상황이 벌어진다"며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기가 찰 노릇이다. 박근혜 정부 국정난맥 상의 현주소가 이 정도 수준"이라고 말을 잇지 못했다.
통합진보당 김미희 의원은 긴급 논평을 내고 "보건복지 주무장관이 대선공약 책임을 분명히 밝히지 않고 사퇴한 것은 책임회피"라고 비판했다.
한편 진 장관 사퇴배경에는 기초연금안을 둘러싼 청와대와의 갈등설이 유력하게 제기되고 있다. 당초 복지부는 기초연금과 소득을 연계해 고소득자에게 지급할 기초연금을 줄이거나 없애는 방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청와대가 국민연금과 연계방침을 복지부에 사실상 강요했고 이 과정에서 진 장관이 무력감을 느꼈다는 것이다.
관료주의의 높은 벽이 진 장관의 의욕을 꺾었다는 분석도 나왔다. 국정이 대선공약 이행 중심으로 운영되면서 청와대부터 복지부까지 관료들이 판을 주도해왔다.
이 과정에서 비전문가인 진 장관이 개입할 틈이 없었고, 적지 않게 소외감과 무력감을 느꼈을 것이라는 후문이다.
복지부 전직 고위관계자도 "진 장관은 취임 후 대선공약 뒤수습 외에 아무 것도 한 게 없다. 이것도 관료들이 했다"면서 "실세 장관이라고는 하는 데 실상은 의욕적으로 무언가를 하고 싶어도 전혀 여지가 없었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그는 "진 장관의 사퇴카드는 지금으로써는 청와대나 진 장관 모두에게 도움이 될 게 없다"면서 "철저히 개인적인 결단으로 봐야한다. 이 마당에 서울시장 포석은 언감생심"이라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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