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로이드 약사' 일벌백계 삼아야 마땅
- 데일리팜
- 2013-10-25 06:46:18
-
가
- 가
- 가
- 가
- 가
- 가
- 강봉윤(대한약사회 홍보위원장)
- PR
- 약국경영 스트레스 팡팡!! 약사님, 매월 쏟아지는 1000만원 상품에 도전하세요!
- 팜스타클럽

예전과 다르게 요즘 약사들이 자주 방송에 출연하며 약사직능을 소개하고 약사의 위상을 높여가고 있는 와중에 터진 이 번 사건은 약사회로서는 가슴 아픈 일이었습니다. 때를 기다렸다는 듯이 다음 아고라에 이에 관한 글이 실리고 의사들의 소행으로 추정되는 원내조제를 기도하려는 댓글들이 무수히 달리고 있습니다.
회의가 끝나고 사무국 팀장이 필자에게 보고 사항이 있다며 말하는 내용이 심각하네요. 서울 특사경의 약사 입건 건과 맞먹을 만한 악재가 또 터진 것입니다. 경기도 모 분회의 임원이 대약에 알려온 바에 따르면, MBC '불만제로'란 프로에서 의약분업예외지역에서의 스테로이드 오남용에 대한 문제를 기획 취재하여 10월9일 대대적으로 보도할 예정인데, 이에 대하여 약사(회)의 입장을 인터뷰하고 싶다는 것이었습니다. 모 분회는 심사숙고를 하였지만 결론을 못 내리고 대약으로 연락을 해온 것이었습니다.
10월3일 개천절 오후 1시 정각에 '불만제로' 촬영 팀 4명이 필자의 약국을 방문하였습니다. 매 번 느끼는 것이지만 방송국 사람들의 시간 지키기는 칼입니다. '불만제로' 프로그램 특성 상, 험한(?) 일을 주로 취재하러 다녀야 하는데 적합한(?) 풍모들을 하고 있었습니다. 경직된 표정, 사무적인 말투, 의례적인 따뜻한 인사말조차 제대로 교환하지 못한 채, 구성민PD와 명함만 주고받고 곧바로 인터뷰가 시작되었습니다.
소음 방지를 위해 에어컨, 커피자판기 등 소리 나는 것들은 모두 끄고, 필자의 좌우 15도 각도로 카메라 2대가 설치되었습니다. 서두에 필자는 전날 황금빛 작가에게 요청했던 말을 다시 한 번 주지시키고 질문을 받았습니다.
구 PD는 먼저 의약분업예외지역 약국에서 조제해 온 약과 영등포 P약국에서 조제해 온 약을 쇼핑 봉투에서 꺼내 필자에게 확인을 부탁했습니다.
그리곤 약국 간 처방약의 공통점과 관절염 처방약이 맞는지? 용량(특히 스테로이드)에 문제점은 없는지? 부작용 여부를 질문해 왔습니다.
다음엔 의약분업예외지역 약국에서 처방전 없이 30일분 조제하는데 불법이 아닌지?
또는 한 사람에게 5일분을 지어주고 다른 가짜 주민등록번호를 대고 여러 번 조제해 가도록 안내해 주어 결국 한 달분을 조제해 가도록 유도하는 것이 불법은 아닌지? 환자와 상관없이 미리 약을 조제해 놓고 모든 환자들에게 똑같은 약을 주는 것은 괜찮은지를 질문해 왔습니다.
그 다음은 조제약 한 봉당 4000원을 받으며, 자기만의 특효 처방이라며 알약 2정(탈니플루메이트 1정, 파모티딘1정)을 추가하며 한 봉당 10000원을 받는 것이 폭리가 아닌지를 물어왔습니다. 담당 PD는 전의총에서 최근에 제기한 문제이고 의약사간 다툼으로 보일 수 있어 취재를 안 하려고 했는데 가난하고 연로한 노인들을 착취하는 것에 분개하여 보도를 결정했다고 했습니다.
또한 관절염 전문약국이라 칭하면서 다른 증상 약은 취급안하고 관절염약만 조제하는 것이 문제는 없는지를 질문하고, 트리암시놀론이 효과가 세배라 트리란 이름을 붙였는지, 스테로이드 중 무엇이 효능이 가장 강한지를 질문하였고, 스테로이드 오남용으로 인한 부작용과 부작용으로 죽을 수도 있는 지를 질문하였습니다. 아울러 불법을 일삼는 약국들이 공급받는 의약품들의 유통 체계에 대한 질문이 이어졌습니다.
모든 질문에 대한 필자의 답변은 지면관계로 생략합니다. 정상적인 사고방식을 가진 약사님들이 생각하는 것과 똑같은 원론적인 답변이었다는 점을 밝힙니다.
이러한 질문과 답변과정에서 끊임없이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이러한 불법행위에 대한 약사회 차원의 대책은, 자율지도권이 없기에 계도 이외의 실질적인 단속방안은 없었지만 최근에 윤리위원회를 통하여 문제 회원들에 대한 관리를 더욱 철저히 하겠다는 답변과 아울러 실질적 관리감독 단속 처벌 권한이 있는 보건당국의 분발을 촉구하고, 마지막으로 이와 같은 불법적인 행위는 극소수 회원의 몰지각한 행위로 일벌백계로 다스려져야 마땅하지만 대부분의 약국은 이와 무관한 선량한 약사들로 약사의 직분을 충실하게 수행하고 있다는 점을 다시 한 번 강조하고 영등포 P약국의 경우는 인근 의원의 스테로이드 처방전 오남용 발행에 대한 문제점을 함께 연계시키도록 요청하며 1시간여의 인터뷰를 마쳤습니다.
10월7일 월요일 오후, 황작가에게 전화를 하여 다시 한 번 위의 강조 사항을 반영해 줄 것을 부탁하였습니다. 10월9일 예정이었던 방송은 두산과 넥센의 준 플레이오프 2차전의 중계 방송이 연장전으로 늦어지는 바람에 10월16일로 연기되어 결방되었습니다. 포스트 시즌 야구 중계방송은 방송 3사( MBC, KBS, SBS)가 순서대로 중계방송을 합니다. 10월16일 LG 와 두산의 플레이오프 2차전이 열렸는데 공교롭게도 이 날 중계방송의 순서는 MBC여서 또 결방되는 바람에 10월23일 방송되었습니다.
1시간가량 넘게 인터뷰한 내용이 채 10초도 안되게 편집되어 "( 비스테로이드 소염진통제 세 가지를) 같이 쓴다고 효과가 증대되지 않습니다. 효능은 그대로인데 부작용은 그만큼 증대가 됩니다" 란 말만 나오더군요. 허탈하더군요.
그래도 대다수 약국과 무관한 극소수 약국의 문제로 한정시키려 노력했고, 영등포 P 약국의 경우는 인근 의원의 스테로이드 처방전 오남용 발행에 대한 문제점을 함께 연계시키도록 요청한 점이 반영되어 위안을 삼았습니다.
비리 약국의 문제가 매스컴을 탈 때마다 전체 약사 직능에 누를 끼치게 돼 여간 곤혹스러운 것이 아닙니다. 이러한 불미스런 일들이 자메뷰 되어 반복되는 점이 안타깝습니다.
팔장을 끼고 "스테로이드제 약 복용은 전혀 문제 될 것이 없다"며 "법대로 사는 사람이 있냐, 원칙대로 사는 사람이 있냐"고 반문하며 인터뷰에 응하는 배짱에 그저 아연실색할 따름입니다.
대약은 지난 번 서울 특사경에 적발된 회원들을 일벌백계 차원에서 사법적인 처벌과는 별도로 대약 윤리위원회에 회부시켜 강력한 처벌을 내리기로 결정했습니다. 엄벌에 처해 일벌백계로 삼아 불법행위의 재발을 막기 위함입니다. 형(刑 )으로 형(刑)을 없애는 이형거형(以刑去刑)으로 감히 법을 어길 수 없고(民不敢犯) 감히 잘못을 저지를 수 없는(民莫敢爲非) 약계의 환경을 조성하고자 함입니다. 극소수 몰지각한 회원들의 대오각성을 촉구합니다.
- 댓글 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첫 댓글을 남겨주세요.
오늘의 TOP 10
- 1급여 생존의 대가...애엽 위염약 약가인하 손실 연 150억
- 2개설허가 7개월 만에 제1호 창고형약국 개설자 변경
- 3약국서 카드 15만원+현금 5만원 결제, 현금영수증은?
- 4부광, 유니온제약 인수…공장은 얻었지만 부채는 부담
- 51호 창고형약국 불법 전용 논란 일단락…위반건축물 해제
- 6P-CAB 3종 경쟁력 제고 박차…자큐보, 구강붕해정 탑재
- 7발사르탄 원료 사기 사건 2심으로...민사소송 확전될까
- 8의협, 대통령 의료정책 인식 '엄지척'...저수가 해결 기대감
- 9파마리서치, 약국 기반 ‘리쥬비-에스 앰플’ 출시
- 10국내제약, 결핵치료제 '서튜러' 특허도전 1심 승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