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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스터디

없어서 못먹는 독감백신, 3년간 1천만명분 버려져

  • 김정주
  • 2013-11-01 09:47:49
  • 김성주 의원 수요예측 미흡 지적…자급률 25% 불과

우리나라 독감백신 자급률이 25%에 불과하지만 정작 3년 간 1000만명분의 의약품이 폐기되는 등 수요예측을 제대로 못하고 있다는 지적기 국회에서 제기됐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민주당 김성주 의원이 식약처와 질병관리본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작년과 재작년 각각 2000만명분의 독감백신이 국내 수입됐다.

그러나 해마다 400만명분을 폐기한 것으로 드러났다. 5개를 수입하면 1개를 폐기해온 셈이다. 이렇게 폐기된 독감백신이 최근 3년 간 약 1000만명분으로, 평균가로 단순 추정하면 약 700억원에 이른다.

문제는 독감백신 수급이 원활하지 않아 일선 보건소와 의료기관에서 백신 품귀현상이 발생하는가 하면, 백신이 남아돌아 버려지는 일들이 반복되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해 약 400만명분의 독감백신이 폐기된 반면, 올해는 부족해 일부 보건소와 의료기관에서 접종을 중단하고 있는 상태다.

이처럼 불안한 수급이 계속되는 이유는 민간에만 의존하고 국가차원의 관리가 미흡하기 때문이라는 것이 김 의원의 지적이다.

2009년 신종플루 사태가 발생했을 당시 우리나라 정부 고위급 관료가 유럽 제약사까지 찾아갔지만 추가 백신을 수입하지 못한 것이 이 같은 우리나라 현실을 방증한다.

미국의 경우 백신 제조사에 재정지원을 하면서 3~5년 간 장기구매계약을 체결, 백신주권을 확보하고 있다. 캐나다는 자국 내 독감백신을 장기구매하고 있으며 이 나라와 일본은 백신 원재료가 되는 유정란의 연중 상시공급을 지원하고 있다,

특히 일본은 국내 주요 백신 28종을 기준으로 13종의 백신의 생산이 가능하며(백신자급률 46%), 미국과 유럽의 경우 글로벌 백신 제약사가 있어 100%의 자급률을 보이고 있다.

김 의원은 "한 쪽에서는 백신이 버려지고 있음에도 자급률은 낮은 실정이다. 필수예방접종백신을 비롯해 기타예방접종, 대테러 대비 백신 등을 포함한 총 28종의 백신 중 국내 제약사가 생산할 수 있는 백신은 8종, 백신자급률은 약 25%에 불과하다"고 우려했다.

이어 그는 "정부는 안정된 백신수급을 논의할 민관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백신주권 확립을 위해 재정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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