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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격진료 도입시 약국에 닥칠 최악의 시나리오는?

  • 강신국
  • 2013-11-22 06:24:54
  • 서울시약, 원격진료 정책포럼..."문제는 원내조제 택배·온라인약국"

원격진료가 도입되면 조제약 택배 배송과 온라인 약국이 도입될 가능성이 높아진다며 이에 대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서울시약사회(회장 김종환)는 21일 시약사회관에서 부산시약 김성일 정보통신이사를 초빙해 원격진료 정책포럼을 열었다.

원격진료가 미래의 이야기가 아닌 바로 코 앞에 닥친 약국가의 위기라는 인식이 담긴 포럼이었다.

원격진료에 대해 강의하는 김성일 이사
이 자리에서 김성일 이사는 원격진료에 의해 미래약국의 변화가 일어날 수 있는 4가지 시나리오에 대해 설명했다.

먼저 현재 정부안대로 추진되면 의원과 환자간 원격진료가 진행된다. 이 때 처방전은 환자에게 전송 혹은 환자가 지정한 약국으로 발송된다.

다만 선결조건이 있다. 바로 성분명처방이다. 성분명처방이 이뤄지지 않으면 서울지역 원격의료기관을 이용한 환자가 자신의 거주지 인근 약국에서 조제가 원활하지 않기 때문이다.

김성일 이사는 "정부가 조제약 택배배송 허용을 위해 성분명 처방을 조건으로 내걸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두번째 시나리오는 원격진료기관의 확대다. 즉 의원급에서 병원급으로 확대가 된다는 것인데 이 때가 문전약국의 추락시점이 될 수 있다.

김 이사는 "처방전 약국 전송시 환자선택권을 전제로 제한을 둬야 한다"며 "병원근처 혹은 집근처 2km이내 약국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의약품 택배배송이 허용되는 경우다. 이렇게 되면 두 가지 변수가 있다. 약국으로 처방전을 송신해 약을 택배로 받는 경우와 원내조제 후 택배로 조제약이 배송되는 경우 등이다.

김 이사는 환자선택권을 보장한다는 명분으로 원내조제 후 택배배송이 허용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여기에 전문자격사 선진화 방안과 연계된 이후 원격진료에 대한 모든 규제가 풀리면 '조제전문주식회사'가 탄생할 수 있다.

김성일 이사는 온라인약국 도입도 예의주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 이사는 "일반적 약국과 달리 인터넷 상에 독자적으로 약국을 개설해 운영하는 형태가 있다"며 "미국은 이미 1999년에 종합서비스 온라인 약국이 개설돼 미국 전체주에 처방약을 배송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김 이사는 "웹서비스를 갗춘 체인약국 형태의 온라인약국도 등장할 수 있다"며 "미국의 drugstore.com이 대표적"이라고 소개했다.

이에 김 이사는 약사사회가 준비해야 할 대안도 소개했다.

김 이사는 "원격진료에 대한 허상을 알려야 하고 원격진료에서 처방전 송달 시스템에 약사회가 주체가 돼야 한다"고 밝혔다.

김 이사는 "특히 온라인약국 도입을 반드시 막아야 한다"며 "투약의 개념에 '대면'이 빠지지 않도록 법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진 질의응답시간에 다양한 의견이 개진됐다. 포럼에 참석한 대한약사회 강봉윤 홍보이사는 "대약이 먼저 했어야 했는데 학술제 행사 등으로 정신이 없었다"며 "원격진료 도입에 대해 약사회 차원의 대책이 마련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추연재 서울시약사회 부회장도 "원격진료는 의사만의 문제가 아니라 약사들의 문제"라며 "원격진료가 허용돼도 진료를 하는 의사는 죽지 않는다. 그러나 약사는 조제 기계로 전락할 수 있다. 디지털로 대체할 수 없는 약사만의 역량을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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