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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사 정성이 만든 18년간의 작은 감동"

  • 강신국
  • 2013-12-23 06:24:02
  • 약사모 대표 추연재 약사

"지난 18년 동안 약사들이 십시일반 모은 성금이 3억2000만원이 됩니다."

1996년 소년소녀가장 도시락 지원이 약사들의 큰 공감대를 형성하면서 결성된 약사작은사랑모임(약칭 약사모).

추연재 약사(56·영남 약대)는 1996년 '약사모'를 만들어 15년째 모임을 이끌고 있다.

약사모가 결성 된 지 18년. 140여 후원회원들이 매달 낸 후원금은 복지관, 적십자사, 초록어린이재단 등을 통해 총 3억2000만원을 돌파했다.

약국에 틀어박혀 조제에만 매달리는 약사가 아닌 사회적 책임과 의무를 수행해야 한다고 생각한 추 약사는 작은 정성이라도 나누고싶은 마음에 '약사모'를 만들었다.

"십시일반 모아서 꼭 필요한 곳에 제대로 사용해보자는 취지에 많은 분들이 동참 해줬다"며 "한 분 한분의 작은 후원금만 보면 그리 크지 않지만, 백 분, 이백 분이 낸 후원금은 지금까지 3억을 넘을 정도로 적지 않은 금액이됐지요."

약사모 운영이사는 추연재 회장 등 총 14명이다. 또한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해 비영리민간단체등록도 마쳤다. 재단법인으로 가는 준비도 한창이다.

"1996년 첫 모금액 76만원을 소년소녀 가장 도시락 비로 1인당 2만원씩 38명에게 전달했을 때가 가장 기억에 남지요."

약사모의 주요 사업은 불우이웃에 전세금을 지원하는 희망둥지사업, 조손세대 돕기, 꿈나무 우뚝 서기 지원 등이 있다.

1999년 소년소년가장돕기 후원물품을 전달하는 추연재 회장
희망둥지사업은 이미 6회에 걸쳐 전세금이 지원됐고 현재 30명 결연아동을 대상으로 매월 정기지원하는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약사모에 동참하신 분이 200여분이나 되고 그 중 100여분은 오랫동안 사랑이 식지 않고 지금까지 꾸준히 후원금을 보내오고 있어요. 참으로 감동적인 인연이라고 생각됩니다."

약사모는 후원 회원에게 '사랑나눔 약국' 명패를 증정했다. 후원 회원에 대한 감사의 표시와 결속력을 다지자는 취지다.

대구에서 활동하던 추 회장은 얼마전 서울에 약국을 개업했다. 또 서울시약사회 부회장으로 활동하며 눈코 뜰 새 없이 바쁘다.

"매월 1회 약사모 운영을 위해 대구를 방문합니다. 서울에 약국을 개업하면서 약사모 활동을 그만 두려고 생각했지만 쉽지 않더군요. 아직 갈길이 멀고 약사모를 기다리는 불우이웃이 많이 있기 때문이죠."

얼어 붙은 경기로 약국은 싸늘하지만 약사모를 중심으로 한 대구지역 약사들은 봉사 열기로 후끈달아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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