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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이퇴직자 리베이트 경험률 78%…업체는 '3%'

  • 강신국
  • 2013-12-30 06:24:55
  • 요약
  • 권익위, 공공의료기관 46곳 청렴도 측정결과 공개

국립대병원 35.2%가 의약품-의료기기 리베이트를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병원 이퇴직자의 리베이트 경험률은 78%에 달했지만 리베이트를 제공하는 업체의 경험률은 3%로 나타나 대조적이었다.

국민권익원회(위원장 이성보)는 30일 공공의료기관 46곳에 대한 리베이트 등 청렴도 측정 결과를 공개했다.

설문조사에는 해당 병원에 근무하는 의사, 간호사 등 내부고객 2981명, 의약품 및 의료기기 판매업체와 입원환자 등 외부고객 3038명, 공공의료기관의 이퇴직자와 상위관리, 감독기관 직원 731명 등 총 6750명이 참여했다.

먼저 의료기관의 주요 문제점으로 지적되는 의약품-의료기기 구매 리베이트와 관련해 소속직원, 판매업체, 이퇴직자, 관리 감독기관에 설문조사를 한 결과 전체 응답자 평균 28.1%가 리베이트를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올해 공공기관 청렴도 측정결과 나타난 민원인의 부패경험률 2.4%(직접경험 0.7%, 간접경험 1.7%)와 비교해 보면 매우 심각한 수준임을 단편적으로 보여주는 수치다.

설문 대상자별 리베이트 경험률을 비교할 경우, 이퇴직자의 경험률(78.2%)이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고 소속직원의 경우에도 31.5%의 경험률을 보였다.

반면 리베이트 제공 당사자인 판매업체의 응답률은 평균 3.0%였는데 이는 리베이트의 은밀성과 판매업체 응답자의 설문부담 등이 작용해 현실보다 적게 응답한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공공 의료기관 유형별로 분석하면 대학병원의 리베이트 경험 응답률은 평균 35.2%로 전체 공공의료기관 평균응답률(28.1%)보다 높았으며 기타병원(29.0%), 의료원(24.2%)순으로 나타났다.

리베이트 종류를 분석해 보면 향응수수(평균 8.6%)가 가장 많이 사용되는 리베이트 방법으로 분석됐고 공통경비수수(7.6%), 금전수수(4.6%), 편의수수(4.2%), 물품수수(3.1%) 순으로 집계됐다.

한편 국립대병원 종합청렴도 순위를 보면 강릉원주대학교치과병원(8.24)과 서울대학교치과병원(8.10)이 1등급을 받았다. 반면 서울대병원은 4등급을 받아 대조를 이뤘다.

▲2등급은 제주대병원(7.65) ▲3등급은 전남대병원(7.48), 전북대병원(7.46), 충남대병원(7.44), 부산대치과병원(7.27) ▲4등급은 부산대병원(7.17), 충북대병원(7.17), 경북대병원(7.09), 경상대병원(7.08), 강원대병원(7.07), 서울대병원(7.01) 순이었다.

권익위는 "이번 청렴도 평가는 공공의료기관에 특화된 모형으로 처음 측정한 것"이라며 "평가 결과를 통해 각 공공의료기관의 청렴도에 대한 관심 제고와 자율적 청렴시책 추진 노력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권익위는 "향후 공공의료기관 측정과 관련해 관계기관의 의견 수렴을 거쳐 측정모형을 더욱 보완, 발전시키는 한편 공공의료기관의 청렴도 향상을 위한 다각적인 시책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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