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영업 '쿨가이'로 불러주세요"
- 이탁순
- 2014-01-16 06:2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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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한양행 정우영 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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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직장에 들어가 음주와 폭식, 운동부족으로 생긴 '꺼지지 않는 배'를 갖게 된 순간 멋진 근육맨은 다른 세상의 남자가 된다.
제약업계에 종사하는 30대 이후 남자 대부분도 직장생활 등 여러 이유로 몸관리에 힘쓸 겨를이 없는 게 사실이다.
외부의 시선도 마찬가지다. 제약회사 영업사원이라고 하면 으레 술접대하느라 자기관리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생각한다.
유한양행 북부지점에서 의원영업을 하고 있는 정우영(31) 대리는 '제약회사 영업사원들은 자기관리를 못할 것'이라는 이러한 외부의 선입견을 깨기 위해 독하게 몸을 만들었다고 고백했다.
그는 지난해 상반기 남성잡지 맨스헬스가 주최하는 쿨가이 선발대회에 나가 당당히 27명의 쿨가이에 선발됐다.
이 대회는 전문 보디빌더가 아닌 다른 직종을 가진 일반 남성을 대상으로 8회째 열리고 있다. 보디빌더에 관심있는 남성들에게는 모르면 간첩일 정도로 유명한 대회다.
"참가하고 싶은 개인적인 로망도 있었지만, 현재 직업에 자부심을 느끼고 있는만큼 외부에서 보는 '제약회사 영업사원들은 몸관리를 못한다'는 편견을 깨고 싶었어요. 실제로 작년 대회에서 제약회사 영업사원은 저 혼자더라고요. 반면 의·약사분들은 200여명이나 신청했다고 들었어요."
그는 1481명 가운데 3차에 걸친 심사 끝에 쿨가이 27명에 당당히 합격했다. 이후 두달동안 잡지 화보촬영과 6월 열리는 최종 선발대회를 위한 행사를 소화했다.
스무살부터 운동을 시작했지만, 이번 대회를 참여하면서 이렇게 독하게 운동한 적은 처음이었다고 한다.
5개월 동안은 닭가슴살과 고구마, 마늘, 양파, 야채만 먹으며 식단을 조절했다. 운동도 퇴근 이후 매일 쉬지 않고 했다.
그가 운동을 시작한 건 마른 몸에 대한 컴플렉스 때문이었다.
"군대가기 전 신체검사 때 체중이 54kg이었어요. 키가 180cm이었으니 심각하게 마른 체형이었죠. 장이 안 좋아 음식물 흡수도 더딘 체질이라 잔병도 많았어요."
매일 거르지 않고 헬스클럽에서 운동을 시작하면서부터는 장 흡수력이 개선되면서 근육량과 함께 체중도 늘었다. 지금 그는 71kg의 몸무게를 유지하고 있다.

두달여동안 쿨가이 활동을 하고, 최종 선발대회가 끝났을 때는 신혼여행에서 돌아와 회사로 복귀하는 전날처럼 허무함도 느껴졌단다.
하지만 그간 쌓인 영업 매너리즘을 극복하고, 스트레스를 극복하는 데는 큰 효과를 봤다고 정 대리는 말했다. 덩달아 업무를 위한 PR에도 도움이 됐다.
"쿨가이 선발 이후 저의 상체사진이 나온 명함을 새로 찍어 영업에 활용했어요. 원장님들도 많이들 알아보시곤, 운동방법 등에 대해 문의를 해주셨죠. 쿨가이 선발이 조금이라도 저를 기억하는데 임팩트가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는 술은 원체 잘 못한단다. 하지만 예전같은 술접대 문화가 많이 사라져서 영업하는데는 크게 지장이 없다는 설명이다.
대신 꾸준한 몸매관리를 어필삼아 성실함을 무기로 얻어진 신뢰가 자신의 영업비결이라고 정 대리는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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