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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따뜻한 의사 되고 싶어요"

  • 이혜경
  • 2014-01-23 06:14:50
  • 제78회 의사국시 수석합격자 원광의대 나가혜 씨

따르르릉.

원광의대 나가혜(24) 씨는 22일 오후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으로부터 한 통의 전화를 받았다.

"축하드립니다. 올해 의사국시 수석합격자입니다."

나 씨는 얼떨떨한 기분을 달랠 새도 없이, 쏟아지는 취재 전화를 응대했다. 그 중 하나였던 데일리팜과 통화에서 첫 마디는 "따뜻한 의사가 되고 싶다"는 것이었다.

의대 시절 병원 실습을 돌면서 몸과 마음이 지쳐 있는 환자들을 보면, 따뜻해야 겠다는 생각을 감출 수 없다는 나 씨.

그는 "앞으로 어떤 전공과목을 선택할지 정하지는 않았다"며 "분명한 것은 아픈 환자와 보호자들의 마음을 신경 써주는 따뜻한 의사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수석합격 영광을 안았지만, 힘든 시절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나 씨는 "몇 개월 동안 같은 매일 같은 공부만 하다보니깐 지겹기도 했고,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12월 모의고사 결과 보다 가채점 결과가 올라서 기분을 달래는 한편 수석합격에 대한 기대도 내심 했었다.

나 씨는 의사국시 필기시험에서 400점 만점에 375점(93.8점/100점 환산 기준)을 취득했다.

그는 "생각보다 점수가 잘 나와서 기대했었다가, 의대생 온라인 게시판을 보니깐 점수가 더 높은 사람들이 많아 살짝 기대를 내려놓았었다"고 언급했다.

이번에 나 씨가 수석합격을 하면서 원광의대는 지난해 이어, 2년 연속 의사국시 수석합격자를 배출한 학교가 됐다.

나 씨는 "인턴 실습은 모교인 원광대병원에서 할 것"이라며 "원광대병원은 환자 스펙트럼이 굉장히 다양해서 실질적인 수련을 받을 수 있는 병원"이라고 말했다.

이어 나 씨는 "서울에 있는 병원을 지원할까 생각도 했었다"며 "의대 실습 과정에서 지방대지만, 훌륭한 교수님들에게 많이 배웠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에 선택에 후회는 없다"고 말했다.

나 씨가 의사가 된 이유는 원광대 10대 총장을 지낸 큰아버지 나용호 원광의대 소화기내과교실 교수 영향이 컸다.

그는 "어렸을 때부터 큰아버지는 내 인생의 롤모델"이라며 "큰아버지를 보면서 의사가 되고 싶다는 꿈을 키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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