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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병원 약품구매 할인 확산…'비협조 제약=퇴출'

  • 이탁순
  • 2014-01-28 06:14:58
  • 샌드위치 도매 '냉가슴'...저가공급 도매 적자 불가피

2월 시장형 실거래가제의 재시행을 앞두고 대형병원들이 인센티브를 얻기 위해 경쟁적으로 의약품 단가를 낮추고 있다.

대부분의 서울시내 사립병원들은 저가구매 의향을 밝히고, 새로운 공급 견적서를 제약사들과 조율하고 있다.

2월 시행 예정인 병원들은 저가납품에 비협조적인 제약사들의 약은 바로 교체할 것으로 알려졌다. 계약유지만 바라보는 도매업체들은 단가 다운(down)에 따른 매출저하, 이익폭락이 불가피하다고 아우성이다.

27일 의약품 유통업계에 따르면 경희대병원으로 촉발된 저가구매 도입 병원들이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다.

최근 서울 지역에서는 이화의료원이 새 납품견적을 받고 있으며, 고대의료원도 거래 제약사에 할인된 납품가를 밝힌 상황이다.

2월 제도시행에 맞춰 계약갱신을 준비하는 병원도 있다. 이렇게보면 거의 모든 사립병원들이 약품구매 할인을 준비 중이라는 분석이다.

대형병원에 납품하는 도매업체 한 관계자는 "제약사끼리 경합을 붙이는 병원의 경우 납품 할인율이 크다"며 "원외처방비율이 많은 일부 경구용 제제는 2원에 납품하는 일도 생기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실제로 병원들이 견적을 새롭게 받고 납품가 할인에 비협조적인 제약사의 약은 교체할 계획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비협조제약사에는 주로 외국계 제약사가 많이 포진돼 있다"고 덧붙였다.

입찰을 통해 의약품을 구매하는 초대병 병원들의 움직임도 감지되고 있다. 삼성병원이 작년보다 앞당겨 내달 중 원내 소요약 입찰을 실시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저가구매에 따른 인센티브를 받기 위해 상당수 품목을 제약사끼리 경합시킬 것으로 관측된다.

아산병원도 내달 제약사들과 단가협상에 나설 것으로 유통업계는 보고 있다. 아산병원은 4월쯤 입찰을 통해 원내 소요의약품을 구매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래저래 병원과 제약사에 낀 도매업체들만 속앓이를 하고 있다. 특히 대형병원 위주로 공급하는 도매업체들은 평균 매출 10% 하락과 순이익 적자전환이 불가피하다며 울분을 토하고 있다.

관련 업체 한 관계자는 "전체 유통마진이 1% 떨어진다고 감안하면, 순이익은 바로 적자전환이 불가피해질 것"이라며 "병원뿐만 아니라 제약사 관계에서도 '을'인 도매업체 입장에서 어렵다고 목소리를 내기도 쉽지 않다"고 하소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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