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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의총 "협의 중단하라" VS 노환규 "성급한 처신"

  • 이혜경
  • 2014-02-10 06:14:56
  • 요약
  • 대정부투쟁 불만 표시한 전의총에 칼 들이댄 노환규 회장

협상과 투쟁을 병행하는 의료계에 내부 갈등이 번지고 있다. 노환규 의사협회장의 대정부 투쟁을 지지하던 전의총이 돌아섰다.

의료발전협의회를 통해 원격의료 시범사업이 언급되자 전국의사총연합은 7일 성명서를 통해 '엉터리 의정협의를 당장 중단하라'고 비판했다.

대한의사협회 의료제도바로세우기 비상대책위원회가 원격의료를 기본적으로 반대한다는 전제를 달았지만, 시범사업을 제안했다는 사실에 불만을 표출한 것이다.

전의총은 "시범사업을 먼저 제안한 비대위의 협상 자세에 개탄을 금치 못한다, 당장 협상을 중단하라"고 요구하면서, 비대위원 총사퇴 및 의협회장 퇴진 행동에 돌입한다고 못 박았다.

전의총 출신으로 37대 의협회장에 당선된 노환규 회장은 "유감스럽다"는 입장이다.

그동안 전의총이 의협의 행보를 우려하며 성명서를 발표한 적 있지만, 노 회장은 쓴소리 대부분을 받아들였다. 하지만 이번엔 노 회장이 발끈했다.

노 회장은 "지금은 정부와 투쟁 중에 있는 상황이고, 총 파업을 코 앞에 두고 있는 시기"라며 "사실 확인조차 하지 않고, 사실이 아닌 내용으로 성급히 성명서를 발표함으로써 회원들 사이에 오해와 혼란을 초래한 전의총 지도부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7000여명의 전의총 대표에서 10만여명의 의사협회장으로 신분이 바뀌며 많은 변화가 요구됐다고 털어놨다.

노 회장은 "가장 많은 수정이 필요했던 것은 전략이었다"며 "수평적 구조를 가졌으나 하나의 정신으로 모인 임의단체를 이끌던 전략과, 수직적 구조를 가졌으나 다양한 이해관계를 가졌고, 또 실제로는 수평적 구조를 가진 10만명 의사들의 공식대표단체를 이끄는 전략은 크게 달라야 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대정부투쟁의 방식에 대한 설명도 이어갔다.

노 회장은 "대정부 투쟁에는 대국민 설득작업이라는 선결과제가 있다"며 "전의총 대표시절부터 전의총 운영위원들과 유일하게 갈등을 빚었던 부분은 대국민 설득작업에 대한 필요성에 관한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을 설득하기 위해 자기고백을 통해 잘못된 의료제도를 알리는 방식이 전의총 회원들의 반대에 부딪혀 1년 만에 중단됐다는 설명을 덧붙였다.

하지만 전의총의 성명은 사실무근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노 회장은 "성명서에는 '제한적 영리자회사 설립허용이라는 협상카드를 내밀었다', '의협의 섣부른 약사회와 공조 때문에 의약분업 카드를 내밀지 못했다'라는 주장들이 담겨져 있다"며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밝혔다.

노 회장은 "전의총이 이번 투쟁이 정말로 성공하기를 바란다면, 직접 참여하고 움직이는 행동을 보여줘야 한다"며 "전의총은 어느새 의사사회의 책임 있는 리더그룹이 된 만큼 위상에 걸맞는 책임 있는 행동을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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