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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누비아' 사단, 클래스는 영원하다

  • 어윤호
  • 2014-02-10 06:14:51
  • 1일1회 서방형제제 '자누메트XR' 론칭...브랜드 파워 확대

[유망품목 PM인터뷰]⑬자누비아 브랜드 총괄 김수연 본부장(MSD)

당뇨병치료제
'클래스는 영원하다'라는 말이 있다. MSD의 DPP-4억제제 ' 자누비아'는 지난해 당뇨병치료제 시장에서 이를 입증했다.

이 약은 지난해 메트포민 복합제인 ' 자누메트'와 합산해 연매출(UBIST) 1000억원을 돌파했다. 단일품목이 아니라 하더라도 당뇨병 처방 상황을 고려했을때 고무적인 성과다.

DPP-4억제제는 이제 '대세'란 단어가 식상할 정도로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노바티스의 '가브스(빌다글립틴)', 베링거인겔하임·릴리의 '트라젠타(리나글립틴)' 등 5개 오리지널 품목이 경합을 벌이고 있으며 올해는 다케다의 '네시나(알로글립틴)'까지 출시됐다.

특히 유한양행과의 횡종연합과 신기능에 대한 장점을 갖춘 트라젠타의 기세는 상당하다. 트라젠타는 지난해 결국 가브스를 제쳤다. '후발품목은 어렵다'는 통념을 갈아치웠다.

이같은 경쟁에서 '퍼스트 인 클래스' 자누비아는 입지를 더 확고히 한 약이다. 여기에 MSD는 올해 굳히기에 돌입한다. 지난해 연말 자누메트의 서방형제제 '자누메트XR'을 출시했다. 1일2회 복용이라는 자누메트의 단점을 해소한 것이다.

데일리팜이 자누비아, 자누메트, 자누메트XR의 마케팅을 총괄하는 김수연 MSD 본부장을 만나 자누비아 브랜드의 행보를 조명해 봤다.

-최초 진입 약물이긴 하지만 1000억원 매출은 쉬운 일이 아니다. 원동력이 무엇이라 보는가?

물론 시장 선점효과는 중요하고 자누비아 브랜드는 그 덕을 많이 봤다. 다만 자누비아는 선점효과를 누릴 자격이 있는 약이라고 말하고 싶다.

첫 진입 약물은 기대와 함께 의심도 받게 된다. 즉 기존에 처방하던 약에서 바꿨을때 효과를 보여야 한다. DPP-4억제제가 출시됐을때 많은 전문의들이 '약효 면에서 다소 떨어지지 않을까'라는 의구심을 품었었다. 자누비아는 이같은 의구심을 해소하고 의료진에게 믿음을 심어준 약이다.

또한 지속적으로 다양한 제형을 선보여 선택의 폭을 다양하게 제공했다는 점도 중요한 요인이었다고 생각한다. 의사 입장에서는 환자가 약을 시작했을 때 처음에는 자누비아를 먹다가 효과가 없으면 자누메트, 추후 신장기능이 떨어지면 자누비아 50mg으로 변경해 처방할 수도 있다. 이번에 출시한 자누메트XR도 다양한 옵션 제공을 위함이다.

김수연 본부장
-용량조절에 대해 언급했는데, 트라젠타의 경우 신배출율이 낮아 용량변경의 번거러움을 해소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상황에 맞는 다양한 용량과 제형을 갖고 있다는 것을 번거롭다고 얘기할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당뇨병 환자는 기본적으로 신기능을 계속 모니터링 해야 하며 이를 챙기지 못하게 되면 추후 신장이 손상되었을 때 조치할 수 있는 옵션이 별로 없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자누비아는 신기능에 대한(신장 환자들에게 사용됐던) 데이터를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다. 신장 환자들을 단계 별로 봤을때 신장투석 환자에게까지 설포닐우레아계(SU)와 동등한 효과가 나타나며 저혈당의 위험이 적다는 결과를 도출한 3건의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으며 안전성 또한 모두 입증했다.

-서방형제제인 자누메트XR이 나왔다. 사실 XR의 출시는 처방량의 '증가' 보다는 '사수'를 위함이라는 느낌이 든다.

그렇지는 않다. 만약 자누메트를 복용하던 환자가 자누메트XR로 대체한다면 환자 입장에서는 거부감이 있을 수 있다. 때문에 기존 환자들이 복용에 불편함이 없다면 그대로 유지하는 것이 맞다. 물론 이 부분에 대해서는 의사 선생님들의 전적인 판단이 필요하겠다.

자누메트XR은 기존 복용하던 치료제의 복용에 문제(1일2회 복용, 당화혈색소 조절, 부작용 등)가 있을때 가용한 옵션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또 이제 국내 급여 체계가 당화혈색소(HbA1c) 7.5% 이상일 경우 처음부터 복합제 사용을 인정하고 있는 만큼 편의성을 개선한 자누메트XR이 신환자 유치에 독보적인 입지를 가져갈 수 있으리라 판단된다. 단연 전체 매출 증대로도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자누메트XR의 병원급 의료기관 랜딩 상황은 어떠한가?

이제 한창 각 의료기관신별 DC(약사위원회) 심의가 열리는 시즌이기 때문에 현황을 집계 중이기 때문에 정확한 언급은 어렵다.

빅5 병원을 포함, 전국의 의료기관에 랜딩 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다만 현재까지는 자누메트XR에 대한 의사들의 반응이 굉장히 좋은 편이기 때문에 잘 되리라 생각한다.

자누메트가 자누비아의 매출을 앞지른 것을 보면 의사들이 자누메트의 효과와 편리성을 충분히 인정하고 있다는 것이고 자누메트XR이 편의성을 개선한 만큼 종합병원과 개원병원 양쪽 모두에서 처방이 활발하게 이뤄질 것이다. 대웅제약과 함께 작업을 하는 점도 랜딩에 있어 큰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고 있다.

-솔직히 기자 입장에서 DPP-4억제제 얘기는 지겨운 감이 있을 정도다. 그만큼 많이 다뤄졌고 이제는 정착한 약이기 때문인데, 올해 자누메트XR을 비롯, 마케팅 차원에서 어떤 새로운 활동을 전개할 것인가?

지적한 대로 올드(Old)한 약이라는 이미지를 쇄신하는 것이 중요하다. 자누비아가 이제 6년차 약이고 매년 새로운 품목이 출시됐다. XR이라는 새로운 제형을 선보인다는 점에서 신선한 약으로 포지셔닝이 유지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와 함께 올해는 제품 관련 임상에서의 효능을 살펴보는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만큼 계속해서 의료진에게 새 데이터를 제공할 예정이다.

MSD는 당뇨파트를 앞으로 회사를 이끌어 나갈 주력 사업부로 판단하고 있다. DPP-4억제제 계열 치료제 관련 최신지견을 공유하고 약물 치료를 효과적으로 진행할 수 있도록 새로운 약제를 계속 선보일 것이다.

-당뇨병 관련 파이프라인이 더 나올 것으로 알고 있다.

먼저 요즘 이슈가 되고 있는 SGLT-2억제제가 있다. '얼투글리플로진'이라는 약인데, 화이자와 전략적 제휴를 통해 공동 개발중이다. 현재 3상 단계며 2017년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또 하나는 주 1회 용법의 DPP-4억제제 '오마글립틴'이다. 경구제로 상당한 반감기로 편의성 면에서 비약적인 발전을 이룬 약물이기 때문에 다양한 활용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된다. 오마글립틴 역시 3상이 진행중이다.

-SGLT-2억제제의 경우 DPP-4억제제와 '대체'보다는 '상생'으로 자리잡을 가능성이 높다. 현재 경쟁사들의 시장진입이 더 빠른데, 이번엔 선점효과를 뺏기겠다.

선점효과도 있겠지만 무엇보다 실제 임상에서 치료제의 효과를 지켜봐야 하는 측면이 있다.

당뇨가 만성질환이다 보니 치료 효과를 잘 유지하는 것이 약제에 있어 가장 중요하다. 의사들이 처방을 해보고 만족한다면 당연히 바꿀 이유가 없겠지만 불만족이 있다면 결국 해당 계열 내에서 최고의 약제가 남게 될 것이다.

-끝으로 자누비아 브랜드, MSD의 당뇨파트의 일원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는가?

연매출 1000억원, 자누비아가 이를 이뤄냈다는 것은 의미가 크다고 생각한다.

이제 MSD는 이를 넘어 더 성장하기 위해 노력하는 단계이다. SGLT-2억제제도, 1주일 제형의 DPP-4억제제 개발도 마찬가지다. 올해는 이러한 노력 중 하나가 바로 자누메트엑스알 출시다.

이러한 성과를 이루기까지는 회사의 의지가 매우 중요했으며 당뇨병에 대한 MSD의 관심은 굉장히 특별하다는 점을 알아 줬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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