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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대생들 "외국계 제약 영업사원 할 수 있다"

  • 어윤호
  • 2014-02-19 06:14:59
  • 제약사 선호도 급상승...개국 메리트 하락

'옵션'이라기 보다 '코스'의 성격이 짙어졌다. 약대생들의 제약회사에 대한 선호도가 급상승하고 있다.

RA(인허가), QA(품질), 학술, 연구직으로 한정됐던 희망 직능 역시 영업, 마케팅을 막론하고 다양한 분야로 확대되는 모습이다.

지난 12일 숙명여자대학교 약대생 30명 가량이 서울시 용산구에 위치한 GSK 사무실을 찾았다. 전원 제약사 취업을 희망하는 학생들이었으며 학부내 리더십 동아리 '리코리스엔젤'의 요청으로 이번 방문이 성사됐다.

GSK는 이들을 맞아 약 3시간 가량 약사로서 제약사에 진출할 수 있는 분야 등에 대한 브리핑 및 각 직무 별 업무를 소개하는 프로그램을 제공했다. ◆약대생들의 제약사 탐방=대게 한 학년 정원이 80명 정도이고 방학기간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30명은 상당한 인원이다. 게다가 GSK는 약대생들이 한독약품, 한국화이자에 이어 방문한 3번째 회사였다.

데일리팜은 이날 약대생들을 상대로 간단한 거수 설문을 진행했는데, 결과는 흥미로웠다.

30명의 학생 중 제약사 진출시 RA 등 전공 유관 직능만 고려대상이라고 응답한 인원은 9명에 불과했다. 반면 마케팅(8명)과 영업(7명)도 무관하다고 손을 든 학생은 15명이었다.

물론 GSK, 얀센 등 다수 다국적제약사들은 신입사원의 경우 반드시 영업부터 시작하도록 하고 있고 이 외에도 영업사원 약사는 존재한다. 다만 약대생들이 미리 이를 염두하고 있다는 점은 고무적이다.

GSK를 방문한 숙대 약대생들이 제약사에 대한 소개 세션을 경청하고 있다.
제약사 탐방 모임을 이끌고 이는 주현애 학생(5학년)은 "사실 예전에는 약사로서 영업을 할 수 없다는 생각이 많았는데, 최근에는 영업을 해도 된다고 생각이 바뀌는 경향"이라며 "개인의 적성, 취향에 따라 다양한 분야에 도전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5학년 길규은 학생도 "제약사에 진출한 선배들이 영업을 경험해야 전반적인 업무를 이해할 수 있다는 조언을 많이 한다"며 "단순히 영업·마케팅을 하겠다기 보단 기본적인 업무 경험을 쌓은 후 더 전문적인 직무에서 활약할 수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약사 포화시대, 그리고 6년제=세대 흐름에 따른 인식 변화. 그럴 수 있다. 다만 근본 원인은 아니다.

10년전 한 보건의료 전문지에서 서울대·이화여대 등 4학년(당시 4년제) 약대생 28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제약사 취업을 원하는 인원은 13%였다.

직접 비교는 아니지만 지난해 9월 GSK가 이대약대를 방문해 개최한 강연에 참석한 250명(5학년 전원, 대학원생, 유학생 등) 중 80%가 제약사 진출을 원하고 있었다.

단순히 인식변화로 받아들이기에는 편차가 크다. 학생들의 제약사 선호도 상승, 수용 직무범위 확대의 근간에는 포화상태에 이른 약국 숫자와 늘어난 약대정원이 자리잡고 있다.

이미 전국에 약 2만개 약국이 있다. 개국이 어려워지니, 근무약사의 메리트는 떨어지고 제약사 취업은 늘어날 수밖에 없다.

여기에 6년제(2+4) 전환에 따른 정원 확대로 2015년부터 약대 졸업생은 기존 대비 30%이상 증가하게 된다. 제약사에서 약사에 특화된 보직은 한정적이다. 경쟁자가 늘어난 상황에서 특정 보직만 고집하기는 어렵다.

모 다국적사의 한 약사 출신 임원 K씨는 "제약사 취업만을 놓고 보자면 전문성이 강화된 6년제 졸업생들이 되레 불리해진 셈이다. 기존에도 영업부터 시작하는 약사들이 있었지만 앞으로는 더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GSK를 방문한 숙대약대생들은 대부분 다국적사 취업을 원하고 있었다. '국내사도 생각하고 있다'고 답한 학생은 30명 중 6명 뿐이었다. 아쉬움이 남는 대목이다.

이진솔(5학년) 학생은 "아무래도 복지나 근무환경 측면에서 외국계 회사가 좋고 영업 측면에서 국내사는 더 힘들 것이라는 인식이 있다. 다만 국내사는 처음부터 약사 직능에 적합한 보직으로 입사할 수 있기 때문에 원하는 이들도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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