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기사를 찾으시나요?
닫기
2025-12-22 04:29:12 기준
  • #제품
  • 허가
  • #제약
  • 의약품
  • 글로벌
  • #염
  • GC
  • 유통
  • AI
  • #평가

"보수적 제약, 지금은 도전할 때다"

  • 이탁순
  • 2014-02-21 06:14:53
  • 세대교체 협동조합, 중소사 공동생산 연결, 교육사업도

◆단박인터뷰|조용준 한국제약협동조합 이사장

50년 역사의 #한국제약협동조합이 세대교체를 통해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긴축에만 몰두하던 전임 집행부와는 달리 다양한 사업을 펼쳐 중소 제약업계의 진정한 대변자 기구로 자리매김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작년 7월 한국제약협동조합은 집행부의 혁신을 이뤄냈다. 창업 1세대로 꾸며진 이사진들이 2세 경영자로 대거 세대교체된 것이다.

동구바이오제약의 2세 경영자인 조용준(47) 이사장을 비롯해 15개 이사사들이 모두 2세 경영인으로 채워졌다.

그만큼 조직은 젊어졌고, 도전정신으로 넘쳐났다. 향남제약공단과의 합병으로 원기능을 잃었던 조합도 조합원들을 위한 영리사업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조용구 이사장은 20일 정기총회 전 데일리팜과의 인터뷰를 위해 허겁지겁오느라 식사도 거뤘다. 회사 회의가 늦게 끝난 탓이었다.

조 이사장은 회사도, 조합일도 바쁘지만 이왕 맡은일 열심히 하겠다며 식사 때를 거른 것을 대수롭지 않게 얘기했다.

약업계 내에서 가장 젊은 단체로 기록될 '제약협동조합'. 위기를 맞고 있는 중소 제약업계에 젊은 조합이 힘을 보태게 될지 기대된다. 다음은 조용준 이사장과의 일문일답이다.

젊은 조직으로 변모한 '제약협동조합'이 앞으로 중소제약사를 위해 어떤 활동을 펼칠지 관심이 대단하다.

박근혜 대통령의 취임 첫 방문지가 중소기업중앙회였다. 박 대통령이 지금까지 전경련을 두세번 방문한데 비해 중소기업중앙회는 20번 이상 방문했다. 그만큼 현 정부가 중소기업 활성화에 신경을 쓰고 있다.

작년에는 상속세 공제범위를 넓혀 창업 2세대로 이어지고 있는 중소기업의 부담을 줄여줬다.

이사장이 되고 보니까 마음만 먹으면 정부 지원금을 얻을 수 있는 부분이 꽤 많았다. 중소기업중앙회를 최대한 활용해 우리 업계가 활용할 수 있는 지원책을 찾아낼 계획이다.

조합의 주요 사업이던 공동구매를 사업성이 없다는 이유로 작년 중단시켰다. 그일로 조합원비도 폐지하고, 조합이 명패만 유지한 것 같았다. 지금 와서 조합이 할 수 있는 일이 있을까?

중소제약사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뭘까 곰곰이 생각해봤다. 중소제약업계는 항상 어려웠지만 지금만큼 힘들지 않았다. 그렇기에 서로 협력하면 상생할 수 있는 구도도 생길 것이다.

예를 들어 기자재나 원료 공동구매, 공동 R&D(연구개발), 공동 생산까지 조합이 나서서 할 수 있을 것이다.

작년 값싼 국산 자동정제선별기를 공동 구매해서 회사 고정비용을 줄일 수 있었다. 원가절감이 화두이니까 이런 식의 공동구매를 통해 비용을 줄일 수 있다.

지금 중소제약업계를 가장 힘들게 하는 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PIC/S 제도가입을 통한 GMP 제도 강화, 약가인하 등은 중소 제약업계에게도 새로운 도전이 될 것이다. 특히 다품종 소량생산 현 구조에서 GMP제도가 강화되면 더욱 어려워질 것이다.

이때문에 공동연구나 공동생산을 통해 서로 부담을 줄일 수 있다.

위탁·공동 생동 허용 이후 현재도 공동연구, 공동생산이 많이 이뤄지고 있지만, 모두 개별업체를 통해 해결하고 있다. 조합이 개별업체의 정보를 모아 제네릭약물의 공동연구나 공동생산을 연결해 줄 수 있을 거라 본다.

향남제약단지와 통합하면서 아무래도 예산이 훨씬 많은 향남제약단지로 조합일이 쏠리지 않을까 우려된다.

규모면에서 향남제약단지가 크지만, 이번 통합을 통해 균형을 이루려고 노력하고 있다. 그래서 이사진 구성도 밸런스를 맞췄다. 직원 2명이 상주하고 있는 방배동 회관에도 1명을 충원할 계획이다.

또한 조합이 기본에서 다시 출발한다고 생각해 기존의 절반 수준에서 조합비를 다시 걷기로 했다. 앞으로 선배들이 쌓은 기반 위에서 효율적으로 조합을 운영할 생각이다.

조합원 대부분이 제약협회에도 가입돼 있다. 제약협회와는 어떤 관계를 유지할 것인가?

제약협회와는 협력적 관계를 통해 중소 제약사의 애로가 무엇인지 잘 전달해 균형점을 찾을 것이다. 이를 통해 정부에도 중소제약사의 현실이 잘 전달되는 역할을 할 것이다.

내년부터 제약사의 의약품 일련보고가 의무화된다. 중소제약사에게는 부담이 될텐데

그동안 투자는 해왔다. 물론 2차원 바코드 구축 등 비용적인 측면에서 부담이 되긴 한다. 제도나 정책이 현실보다 앞서나가는 측면이 없지 않다. 앞으로 중소제약사의 입장이 잘 반영돼 제도가 시행이 되도록 노력하겠다.

올해 조합이 가장 중점을 두고 추진할 사업은 무엇인가?

향남공단은 사원아파트 재건축 문제가 걸려있다. 제약협동조합 입장에서는 중소 제약사들을 위한 교육시스템 구축이 시급하다. 고용보험을 활용한 교육 환급율이 제약회사는 크게 떨어져 있다. 대기업도 환급률 50% 이상인데 반해 제약사들은 10%도 못 받고 있다. 제약협회 강당이나 향남에서 정부지원비를 얻어 제약산업에 맞는 교육 프로그램을 준비하려고 한다.

창업 2세대로서 목표가 있다면?

지금 제약사들도 역사가 한참 됐다. 2세대를 넘어 100년 이상 가는 기업을 만들어야 한다. 기존 세대들과 협력해 상생할 수 있는 일을 찾으려 한다.

조합 일은 전에는 줄이려고만 했는데, 이제는 적극적으로 일을 찾아서 할 생각이다. 이사진들도 젊은만큼 도전정신을 갖고 열심히 할 계획이다. 제약사들이 보수적이지만, 지금 시대는 도전정신이 필요한 때가 아닌가 싶다.

댓글을 작성하려면 로그인 해주세요.
  • 댓글 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운영규칙
  •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첫 댓글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