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년 만에 집단휴진…불꺼진 의원 곳곳에서 발견
- 이혜경
- 2014-03-10 10:2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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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원 인근 약국 "미리 휴진 안내된 탓에 헐걸음 환자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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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이촌로]
따르르릉. 기자가 서울 이촌로 A이비인후과를 찾은 10일 오전 10시 경. 이 병원에는 환자들로부터 "오늘 진료를 하느냐"는 전화가 끊임없이 걸려왔다.
A이비인후과는 지난 주 토요일이었던 8일, 환자들에게 10일 휴진을 알렸다가 마음을 바꾸고 문을 열었다.
홍모 원장은 "할 말이 없다"고 짤막히 이야기 했고, 출근한 간호사는 "일요일 오전 원장님으로부터 월요일 출근을 하라는 말을 들었다"고 귀띔했다.
지난 2000년 의약분업 반대로 집단휴진에 들어갔던 의사들이 14년 만에 10일 오전 9시부터 집단휴진을 시작했다.

3월 10일 오후 휴진을 한다는 안내문을 써 붙인 B피부과는 사유를 '원장의 병가'라고 했다.
B피부과 간호사는 "원장님이 오후에 개인적인 일로 병원을 가야하기 때문에 쉬는 것"이라며 집단휴진과 상관없다고 둘러댔다.
이미 9일 오후부터 월요일 휴진을 알리고 10일 문을 열지 않은 의원도 곳곳에서 발견됐다.
C안과, D이비인후과 옆에 위치한 S약국은 "워낙 언론을 통해 10일 의사들의 집단휴진이 알려진 탓인지, 헛걸음을 하는 환자들은 없다"고 언급했다.
S약국 모 약사는 "문을 닫은 안과와 이비인후과 원장들이 토요일 진료에서 예전부터 장기 처방을 했다"며 "환자들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조치를 취한 것 같다"고 해석했다.
집단휴진 첫 날인 10일에는 문을 열었지만, 24일부터 진행되는 2차 파업에 참여하겠다는 뜻을 내비친 의원도 있었다.
이촌로 E내과 원장은 "내시경 환자 예약이 밀려 있어서 월요일 휴진에 동참할 수 없었다"고 하면서 "24일 예정된 파업에 동참할 지 생각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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