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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스토가 남겨놓은 클리닉 시장…제네릭사들 '올인'

  • 이탁순
  • 2014-03-12 06:15:00
  • 코프로모션부터 특허도전까지...55개사 치열한 경쟁 '스탠바이'

크레스토(사진)의 특허만료가 임박하면서 국내 제약업계가 들썩이고 있다.
내달 10일 리피토와 함께 고지혈증치료제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 크레스토'의 물질특허가 종료된다.

이에 맞춰 국내 제약사들이 제네릭 약물을 출시할 계획이다.

현재 식약처로부터 제네릭을 허가받은 업소만 55개사. 크레스토가 3개 용량이 존재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4월 10일 이후 100개 넘는 제네릭 신제품이 쏟아질 전망이다.

2010년 쌍벌제 시행 이후 판촉활동이 막혀 제네릭 약물이 힘을 쓰지 못했지만, 크레스토는 다르다.

미개척 시장으로 남아있는 클리닉(의원) 시장을 접수한다면 2008년 리피토 제네릭의 영광을 재현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11일 관련업체 마케팅 담당자는 "리피토 제제는 제네릭 출시 이후 1000억 시장이 3000억 시장으로 성장했다"며 "물론 쌍벌제 이전이라 가능했던 일이지만, 크레스토 제제도 제네릭사들에게 충분한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크레스토가 작년 한해 벌어들인 원외처방조제액은 874억원. 이 가운데 3분의2가 종합병원에서 나왔다.

크레스토 판매사 아스트라제네카의 클리닉 담당 영업사원이 적어 의원 처방이 많지 않았기 때문이다.

앞서 관계자는 "아직까지 클리닉에서는 로수바스타틴(크레스토의 성분명)을 모르는 의료진들도 많다"며 "혈중 콜레스테롤 치료에서 로수바스타틴의 데이터가 우수하기 때문에 클리닉 시장에서도 충분히 통할 것"이라고 말했다.

막강 영업력으로 클리닉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국내사들에게 크레스토 제네릭은 몇년만에 나온 대어 약물임에 틀림없다.

유한 코프로모션, CJ 위임형 제네릭, 한미 등 특허도전

하지만 장애물도 존재한다. 먼저 아스트라제네카와 유한양행과 코프로모션 여부다. 유한양행은 코프로모션을 맺고 트윈스타, 트라젠타, 비리어드 등 숱한 약물들을 대형 블록버스터로 만든 주인공이다.

클리닉 시장에서 유한의 존재감은 다른 제약사들에게 장벽과도 같다. 유한은 또한 리피토 제네릭 '아토르바'의 성공 경험도 갖고 있다.

유한이 참여하면 제네릭사들의 의원가 공략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아토르바의 존재로 유한양행이 적극적인 공략을 이어가지 못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실제로 최근 콜(영업사원 방문횟수) 데이터에서 아토르바가 증가하고 있는데, 크레스토 제네릭을 의식한 방어전략이라는 해석도 있다.

또한 코프로모션 계약내용에서 매출이 반영되지 않는다면 유한이 적극적으로 영업을 펴나가기 어려울 것이라는 해석도 있다.

유한의 존재감과 더불어 2021년까지 유효한 용도특허에 대한 리스크도 남아있다. 용도특허는 콜레스테롤 치료에 대한 것으로, 특허가 인정받는다면 제네릭약물의 사용이 제한될 수도 있다.

현재 이 특허를 깨기 위해 한미약품, 종근당, 유한양행, 동아에스티 등 상위제약사가 무효소송에 동참하고 있다. 제약업계는 해당 특허가 무효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CJ제일제당은 특허에서 자유롭다. 아스트라제네카로부터 위임형 제네릭(authorized generic) 계약을 맺었기 때문이다. 위임형 제네릭은 오리지널약물와 똑같은 약물로, 원개발사의 계약으로 특허와 상관없이 발매가 가능하다.

CJ는 그러나 다른 제네릭들과 똑같이 특허만료 후 제품을 발매할 예정이다.

크레스토 제네릭 시장에는 내로라하는 국내 제약사들이 모두 참여한다. 이가운데 제네릭 시장에서 최근 좋은 성적을 내고 있는 CJ제일제당과 대원제약, 경동제약 등이 주목된다.

또한 한미약품과 종근당, 일동제약 등 전통의 강호들이 어떤 모습을 보일지도 관심사다.

규모를 막론하고 55개사들이 참여하는 시장인만큼 과열 경쟁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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