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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짱열풍이 불러온 관절질환은

  • 노병철
  • 2014-03-25 10:56:07
  • 요약
  • 회전근개파열 등 상해성 어깨질환 남성 많아…과도한 근육운동 원인

보통 어깨질환은 남성보다 여성이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남성에 비해 근육양이 적을 뿐만 아니라 주부들의 경우 특히 어깨를 많이 쓰는 가사노동에 혹사당하는 일이 많기 때문이다.

실제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질병통계수치를 보더라도 오십견, 석회화건염, 어깨윤활낭염 등 어깨질환에 여성 환자가 남성에 비해 평균 2~3배가량 많은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유독 남성 환자들이 많은 어깨질환들이 있어 눈길을 끈다.

바로 회전근개파열(어깨 근육둘레띠의 근육 및 힘줄손상), 습관성 어깨탈구, 슬랩병변 같은 상해 발생률이 높은 질환이다.

심평원 조사에서도 회전근개파열 환자는 최근 수년간 남성 환자들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상해성 어깨질환에 유독 남성들이 많은 것과 관련, 척추관절 전문의들은 과도한 스포츠 활동과 잘못된 운동방식을 최대 원인으로 지적하고 있다.

권용진 일산하이병원 관절센터소장은 "근육질 남성을 선호하는 몸짱열풍으로 인해 근육을 부풀리는 과정에서 운동 상해를 겪는 남성들이 많다. 과거에는 이삼십 대 젊은 남성들이 주로 그랬다면 요즘에는 나이를 고려치 않는다. 그러다보니 무거운 바벨을 사용하는 등 과도한 운동을 하다가 다쳐서 병원에서 오는 중장년층 남성들도 눈에 띄게 늘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하체보다 상체근육을 늘리는 불균형 보디빌더들이 남성들에게 유독 많은 것도 이유다.

최근에는 상체는 헐크처럼 터질 것 같은 것에 비해 하체는 마치 걸 그룹을 연상케 할 정도로 앙상한 다리를 가진 불균형 보디빌더의 모습들이 공개돼 화제를 끌기도 있다.

지나치게 무거운 바벨 등을 반복적으로 들다보면 팔에 있는 상완이두근이 파열될 수 있는데, 방치하면 어깨까지 위험할 수 있다.

상완이두근 윗부분의 힘줄이 2개로 갈라져 어깨 관절에 붙어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어깨의 주요힘줄인 극상건, 극하건, 견갑하건을 비롯한 견관절의 주요연부 조직은 외부충격이나 무거운 운동기구의 반복적인 사용에 의해 변성되기 쉽다.

또한 충분한 스트레칭을 하지 않고 바벨(역기)을 들면 어깨를 다치기 쉽다.

평소 수축된 근육과 유연성이 떨어져 있는 관절에 갑자기 과부하가 걸리면서 손상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권용진 소장은 "일단 어깨힘줄이 파열됐다고 바로 통증이나 불편이 나타나는 것은 아니다. 다만 시간이 지나면서 손상범위가 커지면서 어깨에서 소리가 나고 통증으로 팔을 어깨위로 들기 어려운 상태가 되는데, 초기에는 약물이나 운동치료를 통해 호전이 가능하지만 파열이 심할 경우 봉합하고 탈락된 힘줄을 원래 뼈에 부착하는 외과적 수술이 불가피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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