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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GMP 전문가 육성에 보람은 덤"

  • 김정주
  • 2014-04-10 06:14:52
  • 한국 백신산업 진보, 국제용 전천후 인재 양성 절실

[단박인터뷰] 이정길 이대약대 대학원 제약산업학과 초빙교수

국내 제약의 세계 진출을 위한 필수조건은 양질의 의약품 생산과 질 관리다.

글로벌 감각과 국제수준의 전문 인재를 육성하는 것은 이 조건의 가장 바탕에 있어야 할 전제일 것이다.

이대약대 대학원 제약산업학과 이정길(서울대) 초빙교수는 우리나라 제약 진일보의 최우선 전제조건은 국제적인 인재 육성이라고 강조한다.

국제제약공학회 한국지부장이면서 WHO 자문관, 식약처 특별자문관으로 수년 간 활동해오면서도 대학 교단에서 빠듯한 일정을 소화하는 이유도 그 때문이다.

이 교수가 생각하는 우리나라 제약 전문 인력 교육의 필요충분조건에 대해 들어봤다.

다음은 이 교수와 일문일답이다.

-경력을 간략히 소개해 달라.

= 서울대에서 생물학을 전공했다가 백신의 중요성을 깨닫고 이 대학원에서 세포유전학을 전공한 뒤 1969년 미국으로 건너갔다. 미국에서 20년동안 백신을 연구하면서 1990년대 초부터 WHO 자문을 해왔다. 국제제약공악회 한국지부회장을 맡고 있다.

다시 한국에 발을 디딘 계기는 WHO 자문을 시작한 1990년대 초에 백신 생산 제약사 실사를 나오면서였다. 제약사가 UN에 백신을 납품하고자 의뢰하면 국제 수준인지 제품의 질을 평가하기 위해 GMP를 실사한다. 당시 녹십자와 LG생명과학, CJ제일제당 세 곳을 둘러봤었다.

이후에도 식약청(당시)을 만들 때 미국에서나마 도왔고, 그 밖에 국내 백신 업체나 제약사의 시설 설계, GMP 교육을 맡았다.

업체는 녹십자, LG생명과학, CJ제일제당, 한국백신 등 대부분의 백신 업체와 동아제약, 보령제약, 바이넥스 등이었다.

-국제 활동과 국내 대학 강의를 병행하는 것이 쉽지 않았을 텐데 계기는.

= 해외 굴지의 제약사들과 경쟁하기 위해서는 양질의 제품과 그만큼의 질 관리가 중요하다. 의약품은 생명을 다루는 제품이기 때문이다. 백신 수준의 경우는 15년 전 실사를 나왔을 당시보다 장족의 진보를 했다. 생물약의 수준은 상당히 앞섰다고 본다. 그러나 제약 전반은 아직도 도전할 과제가 많다.

이를 주도할 국제감각의 전문가 양성이 절실한 이유다. 세계 제약의 현장과 시각, 기준을 입체적으로 교육할 학교와 인재가 계속 육성돼야 한다. 그러던 차에 이대약대에 제약산업학과가 생기면서 이 분야에 관심을 갖고 제의해와서 강단에 섰다.

개인적으로는 어머니가 이대 출신이셔서 '모교'와 같은 느낌이 강해 선뜻 응하게 됐다.

-교육 내용은 구체적으로 어떤 것인가.

= 제약사들이 제약 전공자들을 뽑지만 실질적으로 현장에서 필요한 교육은 다시 한다. 그 중 산업 현장에서 가장 필요한 지식은 GMP일 것이다.

GMP 전문 강의를 맡았는데, GMP와 GLP, 질 관리, 벨리데이션 등을 국제적 수준으로 강의 한다. GMP 교육을 학기 정규 강의로 채택하는 학교는 이 곳뿐이다.

내 강의는 크게 세 가지 코스로 구분된다. 선진국의 여러 분야를 겪은 경험을 토대로 국제 수준의 규정, 그 밑바탕의 과학적 백그라운드, 실제 적용방법을 입체적으로 가르친다.

졸업반이 되면 2주 코스로 제약 공장 견학 프로그램을 주선한다. 여기서 우수 학생을 선발해 WHO에 연결해 국제감각을 실제 현장에서 익히도록 하고 있다.

실제 경험이 들어가서 그런지 강의를 접하는 학생들의 반응이 좋다. 이들이 앞으로 차세대 제약 리더가 될 것이라는 생각에 강의실에 들어서면 절로 힘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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