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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 송암 긍정적 평가…한편에선 거래조건 강화

  • 이탁순
  • 2014-05-13 12:24:51
  • 정산 노력에 박수...담보·지급보증 제공 강화

송암 폐업소식에 한 제약사 직원이 의약품을 반출하고 있는 모습.
제약사들은 송암약품의 자진정리에 안타까움을 토로하면서도 피해를 최소화기 위해 정산에 적극적으로 나선 점에 박수를 보내고 있다.

작년 성일약품과 올초 서웅약품은 채무액을 갚지 않고 폐업하면서 제약사들의 눈총을 받았지만, 송암약품은 자진정리의 모범을 보였다며 긍정적인 평가를 하고 있다.

송암약품과 거래한 제약사는 약 270곳으로 알려졌다. 이 중 송암약품은 10여곳을 제외한 거래처와 정산을 마무리했다. 담보액 이상 거래한 제약사 110여곳의 정산도 현금 등으로 결제를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13일 제약업계 도매 담당자는 "재고약을 빼고도 받아야 할 돈이 남아있었는데 모두 현금으로 정산해 줬다"며 "송암이 자진정리에 모범을 보여준 것 같다"고 말했다.

다른 제약사 관계자 역시 "2억원 정도의 거래액이 있었는데, 정산을 해줘 마음이 놓였다"며 "의정부지점을 매각하는 등 회생노력이 있었지만, 결국 이렇게 돼 안타까운 마음"이라고 말하며 재기를 응원했다.

그러나 한편에서는 도매업체와 거래시 담보나 지급보증 제공 강화가 불가피하다며 거래조건을 살폈다.

이미 성일약품과 서웅약품의 폐업을 경험한 제약사들은 거래액의 100% 담보를 보증하지 않으면 거래불가 입장을 전하고 있다.

제약사 채권 담당자는 "앞으로 도매업체의 재정 상황 등을 더 살피는 계기가 될 것 같다"며 "확실한 담보나 지급보증 없이는 도매 거래가 어렵지 않겠냐"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신용으로 거래하는 시대는 끝난지 오래"라며 "도매말고도 직거래, CSO 등 유통채널을 다변화해 리스크를 줄이는 노력도 하고 있다"고 전했다.

도매업계는 송암약품이 금융권 채무상환에는 불성실했다는 점을 들어 대출제한, 조기상환 등 여신 조건이 강화될까 전전긍긍하고 있다.

도매업체 한 관계자는 "같은 업계 종사자로서 송암의 폐업은 안타까운 일이지만, 이번 일을 계기로 은행 거래에 악영향을 끼칠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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