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기사를 찾으시나요?
닫기
2025-12-31 15:45:28 기준
  • 데일리팜
  • 약가인하
  • gc
  • #약사
  • #HT
  • 일반약
  • 규제
  • #염
  • 비급여

국내사 M&A 뜬구름 아냐…특화 사업부를노린다

  • 가인호
  • 2014-05-22 06:15:00
  • 외자 사업부 M&A 국내시장에 영향...인수합병 타깃은 중견그룹

[이슈 해설] 다국적사 사업부 M&A와 국내 제약사 인수합병

최근 다국적제약회사의 사업부문 M&A가 뜨거운 이슈로 떠올라 국내 제약업계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바이엘은 머크(미국 MSD)의 OTC(컨슈머헬스케어)사업부를 인수하기로 결정했고, GSK와 노바티스는 OTC 합작사 설립을 확정했다.

오리지널 특허만료에 따른 실적 부진을 만회하기 위한 다국적사들의 사업부 제휴 행보는 남다르다.

다국적사들의 잇단 합종연횡은 국내 제약업계에 시사하는 바가 매우 크다.

다국적사들의 경우 외형 확대 목적도 있지만, 사실은 '선택과 집중' 전략을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법인 인수합병 보다 '사업부' 단위로 M&A 방식을 추진하고 있다는 점은 주목할 만 일이다.

다국적사의 인수합병 방식은 국내 제약업계에도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물론 국내사들의 경우 사업부 M&A보다 법인 간 인수가 당분간 주류를 이룰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국내 제약사들도 인수합병의 타깃이 될 수 있는 업체의 사업 포트폴리오가 어떻게 구성됐느냐를 눈여겨 보고 있다. 결국 사업부 M&A가 성사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제약 관계자들의 일반적 관측이다.

더 중요한 것은 이제 국내 제약업계에서도 실질적 인수합병이 본격화 될 수 있는 분위기가 무르익었다는 점이다.

그동안 국내 M&A 시장은 실적부진과 신규허가를 받지 못한 국내중소제약사 매물이 주류를 이뤘던 것이 사실이다.

인수자 입장에서는 매력을 느낄수 없다는 점에서 발전적인 M&A가 이뤄지지 않았던 주 요인이기도 하다.

하지만 향후 적어도 매출 규모 1000억원대 이상의 경쟁력있는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한 제약사를 대상으로 한 인수합병은 급물살을 탈 것이 유력하다는 점에서 국내사간 M&A는 급물살을 탈 것으로 전망된다.

한독-태평양제약, 국내 중상위제약사-드림파마, CJ헬스케어-국내 중견제약사 인수합병 추진 사례가 이를 입증하고 있다.

200억원대 대형 OTC 케토톱을 보유하고 있던 태평양제약은 한독과 인수합병에 성공했다.

양사가 주력제품이 겹치지 않고, 판토록 등 유력 전문의약품을 보유하고 있는 태평양제약이었지만 결국 판토록 판권을 한독이 가져가지 못했다는 점은 의미가 크다.

결국 한독과 태평양제약은 500억원대 규모의 M&A 계약을 성사시켰지만 사실은 케토톱 브랜드 인수의 의미가 더 크다.

지난 4월 독립법인을 선포한 CJ헬스케어는 1000억원대 중견제약사 인수합병을 추진중이다.

CJ가 원하는 인수합병 모델도 당연히 OTC와 헬스케어 분야에 강점을 지닌 기업군이다.

확실한 OTC와 헬스케어 제품이 없는 CJ입장에서는 당연히 OTC 부문이 시너지를 노릴수 있는 사업부문으로 인식된다.

CJ는 2004년 한일약품 인수를 통해 메바로친과 화이투벤 등 전문-일반약 사업에 시너지를 냈다.

다음달 인수기업이 결정될 것으로 보이는 한화케미칼 계열사 드림파마도 특화된 사업부문에 강점을 지니고 있다는 점에서 시너지를 원하는 국내 제약기업의 타깃이 되고 있다.

향정비만약 제품 포트폴리오와 개량신약 연구개발 능력을 검증받고 있는 드림파마 사업구조는 개량신약 강자인 안국약품과 또 다른 시너지를 낼수 있는 광동제약 등의 관심 대상이다.

따라서 국내제약기업의 인수합병은 소형제약사가 타깃이 아니고, 특화된 사업부문을 보유하고 있는 중견그룹이 주요 대상이라는 점에서 향후 법인 단위가 아닌 사업부(BU, Business Unit) 단위로 이뤄질 가능성도 배제하지 못한다.

유한양행의 영양수액제 전문기업 엠지 인수와 유전체분석 전문 기업 테라젠이텍스 지분투자, 한독의 바이오 전문 기업 제넥신 인수, 녹십자의 바이오기업 이노셀 인수 등의 사례는 특화된 사업부문을 구축하려는 상위사들의 또 다른 M&A 전략이라는 점에서 상당한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업계 관계자는 "풍문만 무성했던 국내 제약업계 M&A 시장이 이제는 구체적으로 가시화되고 있다"며 "중견그룹 중에서 특화된 사업부문을 보유하고 있느냐 여부는 외형성장을 원하고 있는 국내 중상위제약사들의 매력적인 인수합병 모델이 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 익명 댓글
  • 실명 댓글
0/500
등록
  • 댓글 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운영규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