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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습생에게 주말근무 요구"…부실 실습약국 논란

  • 김지은
  • 2014-05-30 12:24:56
  • 요약
  • 약대생들 불만 토로…약사들 "약국별 교육 편차 해결해야"

올해들어 6년제 약대 실무실습 교육이 한창인 가운데 일부 프리셉터의 '도'를 넘는 교육 방식이 도마 위에 오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약대생들에 따르면, 일부 프리셉터가 실습생들에게 직원이 해야 할 업무를 강요하는 등 무리한 요구를 하고 있다.

무엇보다 학생들은 일부 프리셉터가 실습 교육을 받기 위해 약국을 찾은 학생을 근무약사 개념으로 인식하는 것이 문제라는 입장이다.

일부 프리셉터는 실제 약사가 없는 시간 학생의 약국 근무를 요구하는 모습까지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지역 한 약대생은 "심화실습 과정에서 약국장님이 토요일 오후 혼자 나와 약국 근무를 서라고 요구해 당황했다"면서 "문제라 생각해 거절했지만 학생으로서 교육자인 프리셉터의 요구에 거절하는 것이 쉽지는 않았다"고 토로했다.

해당 학생은 또 "주변 동기나 선배들 역시 같은 경우를 종종 겪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일부 약국장님들이 실습 학생을 약국 업무를 돕는 약사 인력으로 인식하는 것은 문제"라고 덧붙였다.

프리셉터 약사들 사이에서도 기초, 심화 실무실습이 본격화되면서 지역, 또는 개별 약국별 교육의 질 편차는 개선돼야 할 과제라는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다.

지역 약사회의 실무실습 약국 관리 적극성 여부나 개별 약국 프리셉터 의지의 차이에 따라 학생에게 제공되는 교육 수준이 천차만별이기 때문이다.

서울의 한 약사는 "현재 시스템상에서는 프리셉터 개인 차에 따라 교육의 질이 달라질 수 밖에 없다"면서 "필수, 심화실습 교육별 공통적으로 시행해야 할 교안을 마련하는 등 대안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해당 약사는 또 "공통 협의가 어렵다면 해외 사례처럼 학생이 가고자 하는 병원, 약국을 지정하고 해당 교육기관에서 교육비를 책정하는 방식도 고민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일부 약사는 무상으로 실습 교육을 진행하려는 약학대학들의 생각이 프리셉터들의 책임의식을 떨어뜨리고 있다고 전했다.

경기도의 한 약사는 "일부 약대는 기초뿐만 아니라 심화과정까지 무료로 실습을 진행하겠다는 생각"이라면서 "무료 교육 체계가 계속되면 프리셉터의 책임의식은 줄어들고 교육 내용은 부실해 질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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