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오트립, 1세대 약제의 업그레이드 버전"
- 어윤호
- 2014-06-11 06: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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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명주 삼성서울병원 혈액내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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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명주 삼성서울병원 혈액내과 교수

실제 지난 5월30일부터 6월3일까지 미국 시카고에서 개최된 미국임상종양학회(#ASCO) 50주년 연례회의에선 수많은 기전의 표적항암제들이 그간의 성과를 내놓았다.
이중 폐암은 유방암, 대장암 등과 더불어 표적항암제에 대한 니즈가 가장 큰 질환이다. 종양의 특성상 특정 암세포 내부, 또는 외부의 특정 표적을 인식해 치료하기가 용이하기 때문이다.
단 모든 폐암에 표적항암제가 몰리는 것은 아니다. 폐암 중에서도 항암제 비소세포폐암(NSCLC) 영역이다.
ASCO에서는 1세대 약제(TKI, EGFR억제제)인 아스트라제네카의 '#이레사(게피티닙)'와 로슈의 '#타쎄바(엘로티닙)' 이후 세대 약물들에 대한 데이터가 공개됐다.
특히 2세대 약물인 베링거인겔하임의 '#지오트립(아파티닙)'은 최초로 화학요법 대비 전체생존기간(OS)를 개선했으며 1세대 사용 실패 환자에 대한 가능성도 제시해 관심을 끌었다.
데일리팜이 ASCO 현장에서 만난 안명주 삼성서울병원 혈액종양내과 교수를 만나 NSCLC 치료에 대한 최신 경향을 들어 봤다.
-비소세포폐암치료제 중 OS 개선 입증은 지오트립이 처음인 것으로 알고 있다. 어떤 의미가 있나
이제까지 EGFR(상피세포성장인자) 표적치료제에 대한 여러 임상연구들이 있었지만 생존율의 차이는 없었다.
사실 표적치료제를 쓰고 항암화학요법을 할 경우에 무진행생존기간(PFS)의 차이는 있어도 생존율은 거의 비슷했던 것이 일반적이었다. 비소세포치료제 가운데, 최초로 전체 생존율을 개선했다는 점은 상당히 고무적이다. 다만 후향적 분석이기 때문에 실제 임상 현장에서 경험이 추가되는 것이 필요하다.
이번에 발표된 것이 LUX-Lung3와 LUX-Lung6의 통합 분석이다. 대조군의 화학요법에 약간의 차이가 있을 수 있다.
-PFS와 OS가 가치면에서 차이가 있는 것인가? 단순하게 생각하면 두 지표는 비례하지 않나.
PFS를 OS의 중간 지표(바이오마커)로 볼 수 있다. PFS는 약제를 사용헤 암의 성장이 멈춘 상태부터 종양이 다시 성장할 때까지의 기간을 말한다.
반면 OS는 총괄적으로 환자가 사망하기까지의 기간이다. PFS는 OS에 비해 일반적으로 휠씬 길기 때문에 치료제가 실패를 해도 이후에 추가적인 좋은 치료를 통해 생존이 길어질 수 있다.
실제 지오트립의 경우에도 PFS가 다른 치료제보다 13.6개월로 굉장히 길기 때문에 OS가 늘어났다고 볼 수 있다.
-지오트립과 관련, 기존 표적치료에 실패한 환자에게 사용했을 때도 효과가 있다는 연구도 이번에 발표됐다.
해당 연구는 LUX-Lung5로 1차치료요법으로써 1세대 표적치료 및 화학요법에 실패한 환자들을 대상으로 지오트립의 효능을 입증했다.
임상 경험에 비춰 ?f을때 국내에 1차치료제로 쓰이는 약제는 많지만 1차 치료에 실패한 환자들에게 2차 치료 이후에 쓸 수 있는 약이 거의 없다는 점에서 이번 데이터는 의미가 크다.
또 작년 세계폐암학회(WCLC)에서 삼성서울병원 환자 107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 결과를 발표했는데, 1차치료에 실패한 환자들이 지오트립을 사용했을 경우 반응률이 23%, PFS는 4.7개월로 나타났다.
이런 결과들을 종합해 봤을때 지오트립은 1차 치료에 실패한 환자에게도 꼭 필요한 치료제라는 생각을 했다. 임상 데이터도 물론 중요하지만 실제 우리나라 환자들에게 사용한 실제 임상 경험으로 봤을 때, 환자들에게 상당히 도움이 되는 사례가 있었다.
-지오트립의 성과가 '비가역적'이라는 특성과 연관이 있다고 보는가.
EGFR이라는 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가 활성이 되려면 ATP라는 에너지가 필요한데, 표적치료제들은 ATP의 활성인자가 붙을 수 없도록 직접 붙어서 ATP의 활성인자가 EGFR에 붙는 것을 억제한다.
1세대 약제인 이레사, 타세바는 가역적으로 붙었다가 떨어지는데, 지오트립은 한번 붙으면 약이 소멸할 때까지 떨어지지 않는 것으로 억제력이 높다고 할 수 있다.
또한 EGFR은 하나만 있는 것이 아니라 EGFR Family로 4가지가 있는데, 1세대 치료제는 주로 ErbB1이라는 1번 수용체만 차단하는 것에 비해 지오트립은 종양세포의 성장, 전이 및 대사를 돕는 핵심 경로를 모두 차단한다.
여기서 내성에 대한 기대감도 발생한다. 기존 1세대 표적치료제가 1년 정도 쓰면 내성이 생기게 되는데, 지오트립은 비가역적으로 수용체에 떨어지지 않고 계속 붙어있기 때문에 내성 위험을 줄이거나 내성이 나타날 때까지의 시간을 지연시킬 것으로 판단된다.
-지오트립이 1세대 약제 대비 구체적으로 얼마나 내성 발현을 억제하는가.
모든 항암제는 현재 내성이 발현한다. 중요한 점은 그 내성을 얼마나 늦추느냐에 딸린 듯 하다.
지오트립도 내성이 있지만 얼마나 늦게 오는지가 중요하고 임상을 통해 PFS가 길어지고 OS도 최초로 유의미하게 연장된 것을 입증했기 때문에 내성에 대한 기대감을 갖게 되는 것이다.
물론 1세대 표적치료제와 직접 비교 임상인 LUX-Lung7의 결과가 나와야 정확하게 알 수 있을 것 같다.
-허가나 급여기준은 고려하지 않았을 때 현재 국내 허가돼 있는 비소세포폐암치료제들을 기준으로 1차, 2차약제의 구분을 짓는 것이 필요하다고 보는가
어려운 질문이다. 전문의들 사이에는 여러 의견이 있을 수 있다. 처음부터 효과가 좋은 치료제를 쓰는 것이 좋다는 의견도 있고 처음부터 좋은 치료제를 쓰자는 의견도 있는 것 같다.
기존 1세대의 EGFR TKI 치료제들을 1차 치료제는 한 번 실패하면 쓸 수가 없지만 지오트립은 2차 치료제로 사용해도 효과가 있다.
예를 들어 가장 흔한 EGFR 변이 중 Del19(엑손 19결실)에서 지오트립이 훨씬 좋은 효과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이런 환자한테는 지오트립을 먼저 쓰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이 정도로 답변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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