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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 졸업하고 한의대 간 이유가…"

  • 이혜경
  • 2014-06-12 06:14:51
  • 의사·한의사 복수면허 가진 김서연 원장

"의사, 한의사 복수면허의사로서는 양쪽에서 어떤 의견을 제시했을 때 그것이 몰고 올 파장이나 평가를 배제하고 양쪽 의학의 경계를 머릿속에서 자유롭게 넘나들 수 있다는 장점을 갖고 있는 것 같아요."

김서연 원장은 의사, 한의사 복수면허를 갖고 있어서 인지 과학적 검증을 통해 처방을 하려고 노력하게된다고 말했다.
김서연(35) 아일린의원한의원 원장은 2005년 의사 면허를 취득하고 2011년 한의사 면허를 취득한 복수면허 소유자다. 우리나라에서 의사와 한의사 복수 면허를 가진 사람들은 대한의사한의사복수면허의사협회 추산 200여명이다.

김 원장은 부모님의 권유로 경북의대를 입학했다. 재미보다 해야하는 일로서 의대 공부를 마쳤다면, 김 원장에게 있어 목표가 생긴 후 접하게 된 한의대 4년 공부는 굉장히 재미있었다고 한다.

"먼저 의학을 접하면서는 별다른 꿈이나 목표 의식 없이 의사가 됐고, 공부하는 과정에서 특별히 흥미로웠던 부분은 없었던 것 같아요."

2010년 1월 31일부터 개정된 의료법에 따라 의원급에서는 의사, 한의사 복수 면허자가 한 장소에서 의원과 한의원을 동시에 표방하고 진료할 수 있게 됐다.

이 같은 노력에는 의사한의사복수면허의사협회의 노력이 컸다. 김 원장이 의학과 한의학의 중립을 지킬 수 있었던 것 또한 협회의 도움 때문이다.

"의원, 한의원 동시개설 허가 의료법 개정이 이뤄진지 얼마되지 않아서 동시개원을 하는데 있어 행정상 절차에 관해 생소한 부분이 많은 것 같아요. 그럴때 마다 협회 차원에서 동시개원을 원하는 사람들에게 조언을 드리고 있죠."

협회에서 학술이사를 맡고 있는 김 원장은 개인적으로는 복수면허가 '소수만의 의학'이 되지 않도록 과학적 검증을 하고 싶었다고 한다.

"협회 내에서 학술교류는 굉장히 자유로운 편이죠. 복수면허 의사가 전국에서 200명 정도가 되는데, 교류의 장마저 없었다면 지금처럼 의학과 한의학을 꾸준히 병행하면서 진료에 임하기 쉽지 않았을 것 같아요."

아일린의원한의원을 찾은 환자들은 의학, 한의학적 두 가지 진료를 한 번에 받게 된다. 여성들은 선뜻 부인과적 문제로 병원을 찾기 어려운데, 이 곳을 방문하는 환자들은 다른 치료를 받으러 왔다가 부인과적 진료 상담을 받을 수도 있다.

"양한방 협진은 통합진료로 연구를 더 해야 하는 부분이기도 하죠. 모든 분들을 만족시킬 수 없지만 최선을 다해 마음을 다해 임한 진료를 인정해주시는 분들을 뵈며 보람을 느껴요."

의사, 한의사 양쪽 면허 중에 김 원장은 어떤 면허를 더 선호할까. 김 원장은 "의사로서의 강점이나 한의사로서의 강점이라기 보다는 개인의 성향 차이라 생각된다"고 밝혔다.

의료인이 아닌 입장에서 바라보았을 때 의사라서 전문과목에 해당하는 병만 보고 인체 전체를 보지 못하는 것이 아니며, 한의사라서 고리타분한 옛 서적들에 나온 처방들을 고증없이 환자에게 처방하는 것은 아니라는 얘기다.

주변에는 의사이지만 보다 나은 치료효과를 위해 한의학적인 치료방법은 물론이고 대체의학이나 양한방 통합치료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이 있다는게 김 원장의 의견이다.

"한의학을 처음 접했을 때 의대 교육과정에서 배울 수 없었던 부분을 보게 됐고, 그 부분이 한의학의 우수성이라 생각했던 적도 있었죠. 다르다는 것은 결코 하나가 우수하고 하나가 부족하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었다는 걸, 양쪽 의학을 공부하며 서서히 알게 됐죠."

김 원장은 "앞으로도 양한방 협진을 넘어 양한방 통합진료의 모델을 테마로 오늘보다 나은 내일을 꿈꿀 수 있게 하는 건강한 아름다움을 위해 끊임없이 연구하고 노력하는 의료인이 되고 싶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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