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땅 밟은 '샤이어', 왜 왔는지 살펴 보았더니
- 어윤호
- 2014-06-18 06: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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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니치버스터 집중 본격화...국내 업계 인력시장 판도 변화 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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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진출을 선언한 영국계 제약사 '샤이어'. 이 회사의 출현은 제약업계에 시사점을 남긴다.
'먹거리가 있어서 왔다'는 것은 당연하다. 중요한 것은 샤이어가 '왜 한국에 먹거리가 있다고 지금 판단했는가'이다. 글로벌제약사들은 항상 새로운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안테나를 세우고 있다.
샤이어는 전략적인 M&A, 라이센싱에 능하며 연매출 50억달러 규모 회사임에도 미국, 러시아, 일본, 싱가폴 등 전세계 약 30개국에 지사를 두고 있는 회사다. 어찌보면 지금까지 한국법인이 없는 이유가 궁금해 질 정도다.

해답은 '희귀난치성질환'에 있다. 샤이어는 희귀난치성질환 전문제약사를 표방하고 있다.
이 회사의 파이프라인은 주의력결핍행동장애(ADHD), 고셔병, 파브리병, 유전성혈관부종, 고인산증 등 한눈에 봐도 생소한 영역에 집중돼 있다. 그렇다. 지금 제약업계에서는 매출 1억~5억달러 미만, 대상 환자수 1만~100만명 미만의 니치버스터가 뜨고 있다.
국내 시장의 흐름도 마찬가지다. 한국은 외자사 입장에서 무척이나 까다로운 급여 및 약가 등재 절차를 갖고 있다. 이로 인해 제품 론칭을 포기하는 사례도 빈번히 발생한다.
하지만 박근혜 정부 출범후 4대중증 보장성 확대 방안과 함께 희귀질환에 대한 지원이 확대됐으며 위험분담계약제도(RSA)가 시행됐다. 다발골수종치료제 세엘진의 '레블리미드'가 RSA를 통해 급여 문턱을 넘었다.
노바티스는 말 많았던 골수섬유증치료제 '자카비'의 경제성 평가 자료를 정부에 제출, 다시 와인드-업에 들어갔고 젠자임의 경구용 다발성경화증치료제 '오바지오'는 급여 출시에 성큼 다가섰다.
상대적으로 이들 약제보다는 대중적이지만 질환 인지도가 여전히 낮은 품목들의 활성화도 상당하다. 노바티스, 베링거인겔하임, 아스트라제네카, GSK는 COPD 파이프라인 강화에 한창이며 여기에 최근 먼디파마가 가세했다.
샤이어의 역량 집중이 예상되는 ADHD는 얀센과 릴리의 양강구도가 끝날 심산이 크다. 이 회사의 진출은 전체 시장 활성화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한 다국적제약사 마케팅 임원은 "세계의 흐름이 니치버스터로 이동하고 있었지만 한국은 조금 늦게 변화가 일고 있다. 블록버스터의 한계는 점점 명확해지고 있다. 희귀질환 약제들의 잇따른 출시는 정해진 수순이다"라고 분석했다.

샤이어의 한국 법인장 채용 역시 의미가 있다. 이 회사는 최근 전 바이엘 우먼헬스사업부 헤드인 문희석 씨를 대표로 선임했다.
일단 첫 법인장을 한국인으로 임명했다. 2011년 신파가 들어올때 GSK 출신의 이주철 대표를, 지난해 한독테바가 릴리 출신의 홍유석 대표를 첫 법인장으로 채용했다.
불과 2000년대만 하더라도 다국적제약사는 외국인 대표들의 점유율이 70%가 넘었다. 한국 지사에 토종 대표를 선임함에 따른 이점이 높다는 다국적사들의 판단이 늘고 있는 것이다.
문 대표가 중앙대 약대 출신이라는 점도 고무적이다. 그는 중대 졸업후 서강대 MBA를 취득, 한국얀센, BMS제약, 바이엘 등에서 영업, 마케팅 업무를 경험했다.
외자사의 약대 출신 CEO 점유율은 단연 서울대가 압도적이다. 현 최태홍 보령제약(전 얀센) 대표를 시작으로 류홍기(애브비), 주상은(레오파마), 김옥연(얀센), 배경은(사노피) 대표들이 모두 해당된다.
중대 출신은 강한구(노보노디스크) 대표 정도가 자리를 잡았었다. 그러나 최근 멀츠가 노바티스 출신의 유수연 대표를, 이번에 샤이어가 문 대표를 맞이했다.
한 다국적사의 영업 본부장은 "업계 일각에서는 서울대약대에서 얀센을 거쳐 배출되는 이른바 제약업계 '성골' 파워가 누그러지고 있다는 평가도 있다. 좀 더 다양한 전공 및 출신 인력들이 CEO로 활약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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