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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코레트

"손발 잘 맞췄는데" 약제관리실 실·부장 교체 '왜'

  • 최은택
  • 2014-06-30 06:14:59
  • 실장급 자리바꿈에 강경수 실장도 동반 조정?

유미영 부장 인사는 실장 승진용 관측

"아무도 예측 못했어요."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약제관리실장과 약제등재부장이 돌연 인사 조치돼 그 배경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손명세 심평원장은 지난 27일 실·부장급(1~2급) 36명에 대한 승진·전보 인사를 발표했다.

이날 전보대상자 가운데는 강경수 약제관리실장과 유미영 약제등재부장이 포함됐다. 제약계는 물론 복지부 관련부서 관계자들까지 갑작스런 조치에 놀라는 분위기였다.

그러나 이번 인사가 갑작스런 건 아니었다.

29일 심평원 관계자들에 따르면 7월 전후 시점에서 실·부장급 자리바꿈은 드문 일이 아니다. 하반기 공로연수에 들어가거나 정년을 맞는 실장들이 있기 때문에 실장급 인사는 매년 나오고 있다.

이번에도 실장 3명이 심평원을 떠난다. 이에 맞춰 부장급이 함께 움직이고, 조만간 차장급 등 후속 인사도 예정돼 있다.

강 실장과 유 부장 전보의 경우 두 가지 측면에서 성격이 다르다는 게 내부 분석이다.

우선 강 실장 인사는 다소 이례적으로 평가됐다. 강 실장은 현재 진행 중인 약가제도 개선논의가 마무리될 때까지 약제관리실에서 계속 일하고 싶다는 의사를 표명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최근 복지부와 함께 운영하고 있거나 준비 중인 '워킹그룹', '실무워킹그룹'이 3~4개에 달한다. 그만큼 검토해야 할 과제가 산적하다.

강 실장은 인사발표 전날인 25일에도 직원들과 업무회의를 갖고 앞으로 준비해야 할 규제개선 안건에 대해 토론한 것으로 알려졌다.

복지부 보험약제과가 강 실장과 유 부장의 전보인사를 편히 바라보지 못한 것도 강 실장이 제도개선 논의에 이처럼 의욕을 보였기 때문이다.

심평원 관계자는 "인사발표 직전에 강 실장도 연락받았다고 얘기 들었다. 본인도 그렇고 모두 놀란 건 사실"이라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그러나 "강 실장이 1년 6개월 가량 약제관리실장을 맡아왔기 때문에 이번 실장급 전보대상에 포함된 것을 이례적이라고만 할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조직 내부에서도 평가가 엇갈리는 대목이다.

반면 유 부장 전보인사에 대해서는 이견이 거의 없었다. 유 부장은 약제관리실에서만 20년 가까이 근무해온 베테랑인만큼 수년 전부터 약제관리실장으로 올려야 한다는 이야기가 회자돼 왔다. 문제는 유 부장이 다른 부서, 그 중에서는 심사부 근무 경험이 없다는 점이었다.

심평원 복수 관계자들은 "유 부장이 심사부서로 발령된 것은 약제관리실장 승진에 앞서 다른 부서에서 경험을 쌓도록 배려하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고 입을 모았다.

심평원 또다른 관계자는 "이번에 약제관리실장으로 배치된 조정숙 실장도 유사한 케이스였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실제 심사부서에서 잔뼈가 굵은 심사전문가 조 실장은 약제평가부장으로 1년 반 정도 경험을 쌓은 뒤 곧바로 실장으로 승진된 바 있다.

당사자인 강 실장과 유 부장은 내·외부에서 이번 인사에 대한 이야기가 회자되는 데 대해 말을 아꼈다.

강 실장은 "아쉽긴하다. 그래도 후임자인 조 실장이 약제업무 경험이 있고 부·차장과 실무자들이 있으니 잘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 부장은 "약제업무만 줄곧 맡아왔다. 처음엔 조금 힘들겠지만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제약계 대관담당자들은 서로 전화를 주고받느라 북새통이었다. "인사배경이 뭐래요?", "무슨 일 있었던 건가요?", "지금 준비하고 있는 게 한 두개가 아닌 데 걱정이네요." 이야기는 끝이 없었다.

제약계 한 대관담당 임원은 "최근 약가제도 개편관련 논의는 강 실장과 유 부장이 앞장서서 끌고 왔다"면서 "제약사들 입장에 이런 일이 있으면 걱정이 앞서는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부서장이 바뀌었어도 그동안 논의했거나 준비 중인 과제가 차질없이 진행되기를 바랄 뿐"이라며, 적잖이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한편 유 부장 전보로 공석이 된 약제관리실 약제등재부장은 후속 인사없이 당분간 소수미 차장이 직무대리를 맡아 끌고 갈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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