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사사회가 변화의 주역이 되어야 한다"
- 데일리팜
- 2014-07-07 18: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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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이비부머세대와 실버산업[4.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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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독자들도 그동안 저출산·고령화 시리즈 글을 읽으면서 저출산·고령화가 가져오는 문제점과 향후 사회변화를 예측하는 것은 어렵지 않을 것으로 본다. 그렇다면 지금부터 저출산·고령화 문제의 근본적 해결방안을 찾기 위한 정통적 접근법과 해결법인 왜(why)와 어떻게(how)의 시각으로 저출산·고령화를 살펴보고 저출산·고령화 시리즈를 마무리 하고자 한다.
사실 엄밀히 말하면 우리나라는 아직 고령화 문제를 앓고 있는 나라라고 볼 수는 없다. 인구에서 노인이 차지하고 있는 비율이 OECD 국가 평균의 절반밖에 되지 않아 아직은 인구 구조가 젊은 나라 축에 들기 때문이다. 그러나 문제는 고령화의 속도다. 다른 나라에서는 150년에 걸쳐 진행된 문제가 우리는 20년밖에 걸리지 않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이렇듯 고령화 속도가 너무 빨라 본격적 취업 인구와 생산가능인구(생산가능연령인 15에서 64세에 해당하는 인구로 우리나라는 2017년 3612만 명을 정점으로 생산가능인구가 감소하기 시작할 것으로 예상)가 감소세로 꺾이는 2017년부터는 고령화 충격을 일반인도 체감하게 될 것이다. 따라서 이 충격을 얼마나 효과적으로 대응할 것인지는 지금부터라도 심각하게 고민해야 한다.
그동안 언급하였던 저출산·고령화로 인한 예측 가능한 사회적 변화로는
첫째, 인구구조 변화를 들 수 있고, 둘째, 질병구조 변화를 예측할 수 있다. 셋째, 약국경영의 시각에서 중요한 부분인 소비자 trend의 변화를 들 수 있다. 이것은 구 노인세대와 신 노인세대로 분류하여 소비 trend의 변화를 분류하여 바라보는 지혜가 필요하다. 넷째, 미래 보건산업계를 크게 변화 시킬 Healthcare 시장의 변화이다. 다섯째, 평균 기대여명 증가로 인한 국민의료비증가이다. 특히 베이비 부머 세대가 신 노인세대로 합류하는 2019년에는 우리나라 노인인구가 전체 인구의 약 20% 가까이를 차지하게 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하게 된다. 저출산·고령화가 불러오는 사회 구조적인 문제가 매우 심각하다는 것이 바로 여기에 있다.
저출산·고령화 현상은 병원 업계 지도마저 바꿨다. 2010년 기준으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의하면 건강보험 적용을 받는 전국 병·의원, 약국 등 요양기관은 8만1142곳으로 2000년 6만1776곳보다 31.3%나 증가했으며, 그중 건강보험 적용을 받는 요양병원은 2000년 19곳에서 2010년 825곳으로 지난 10년 동안 43배 늘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조산원은 63.5%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그만큼 우리사회의 노령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고 이러한 변화의 중심에 바로 약료·의료계가 존재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분명 향후에는 시장의 수요와 공급의 논리상 노인 전문병원처럼 노인전문 약국이 시장에서 크게 활성화 될 것이다.
그러나 우리 약사사회는 고령친화산업과 고령인구에 진입하는 세대에 대한 치밀한 분석이 전무하다. 즉 분명 향후 시장의 변화와 큰 폭의 성장이 예측되고 고령화와 실버산업의 중심에 약국산업이 그 어떤 산업보다도 영향력이 크게 작용하고, 한편으로는 영향을 크게 받을 것임에도 우리 약사사회는 아무런 분석과 대책이 없다.
저출산·고령화를 산업화과정에서 나타나는 역기능적인 부산물로만 바라보는 소극적이며 무책임한 시각에서 벗어나, 이제 약사사회는 불안정한 노후의 해결방안을 강구하고, 노인복지의 질적 향상을 기하기 위해서 실버산업의 육성될 수밖에 없다는 것을 인지하는 혜안을 갖춰야 할 것이다.
실제 생활수준의 향상과 치료 약물이나 진료기술의 발달로 인간의 수명이 연장됨에 따라 정년 이후나 자녀가 독립한 이후의 노년기가 큰 폭으로 확대되고 있으며, 이는 대략 20~ 30년 이상의 기간이 노년기에 편입됨을 의미한다. 따라서 실버 라이프는 무려 일반 시민 인생의 1/3을 차지하게 됨으로서 노년에 대한 사회 전반적인 인식이 새롭게 바뀌고 있다. 무엇보다 미래의 실버 라이프는 보다 풍요롭고 쾌적한 노년생활을 위한 생애설계의 구축을 새로운 관심사로 여기고 있다.
특히 사회 전반적으로 국민소득수준의 향상과 고령층의 경제력이 크게 향상됨으로써 현재의 40-50대가 노인층으로 진입하는 2020년에는 이들의 자산 규모가 현재의 노인층보다 훨씬 더 클 것이며, 국민연금과 노후보장성 저축으로 노후에 경제적으로 자립할 수 있는 여력을 갖게 될 것은 이미 여러 번 언급한바 있다.
그러나 이러한 실버산업에 대해 보건 약료·의료계는 아직 정확한 실태파악조차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 대표적인 예로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의 ‘고령친화산업 현황 및 전망’ 보고서를 보면, 보고서 서론에서 "고령친화산업(실버산업)의 범위 규명 및 정확한 시장 정보 부족으로 정부 및 유관 기관은 정확한 시장 상황을 판단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는 한계를 밝히며 시작된다. 이는 대한민국 실버산업의 현주소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단적인 사례라고 할 수 있다.
그렇다면 저출산·고령화에 대한 준비 및 대응방안은 무엇이 있을까? 짧은 전문가 기고 글에서 모든 것을 언급할 수는 없지만 간단히 핵심을 거론하면 먼저 실버산업에 대한 바라보는 시각의 개선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흔히 실버 시장은 '마이크로 시장의 연합체'라고 일컬어질 정도로 복잡하다. 고령 인구를 하나의 동일한 집단으로 볼 수 없고 학력·건강·소득수준·가족관계 등이 천차만별인 작은 여러 집단으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실버 세대 소비자의 니즈를 분석하고 상품·서비스를 개발하는 데는 세밀한 접근이 요구되어지며, 그러기에 실버산업은 모든 다른 산업에 연계될 수 있고, 전 세계적 고령화 추세로 주요 수출 산업으로 성장할 가능성도 높다.
그동안 우리 약사님들은 약국 밖의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이 매우 부족하였으며, 약국 안에서는 내가 최고이기에 굳이 밖을 보려하지 않았다는 어느 약사님의 표현도 맞을지 모른다. 게다가 당장 약국 매출에 무슨 도움이 되는가?, 혹은 바로 약국매출을 올릴 수 있는가?와 같은 근시안적인 시각만 갖기보다는 국내외 사회적 변화나 국제 변화로 인한 우리 보건산업에 미치는 파장 등과 같은 경영자의 시각과 전략 구상이 필요하다.
노인세대 시니어를 위한 상품과 서비스는 새로운 시장을 만드는 동시에 대규모 일자리 창출 효과를 가져 오기에 국내 실버산업이 제자리걸음을 하는 사이 이미 일본·유럽·미국의 실버산업은 빠르게 발전하였고, 이들 발달한 선진 실버산업의 제품과 서비스가 FTA를 통해 국내에 밀려올 전망이다. 또한 일본·유럽·미국과 같은 선진 실버산업 뿐 아니라 저가로 무장한 중국의 실버 용품도 국내시장을 잠식하려 한다.
이 시점에서 대안으로 정부의 정책적 보조만을 바라보기보다는 보건산업의 중심에 있는 약사사회가 먼저 변화의 주역이 되어야 할 것이다.
특히 실버산업과 함께 노인복지를 공급하는 주체로서 토털헬스케어 서비스 개발로 편의성과 복잡성의 특징을 갖는 실버산업을 접근해야 현실적 한계와 범위를 넘어 설 수 있을 것이다.
둘째, 실버산업시장에 대한 이해와 연구가 필요하다. 즉 약사사회 내에서 실버산업에 대한 수요를 제대로 다룰 수 있는 조직이나 인재가 없거나 부족한 실정이기에 실버산업에 대한 약사 교육이라든지, 노인친화 약국경영 중·장기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
셋째, 중앙& 8228;지방정부와 민간(약사·의사)의 역할 분담이 이루어져야 한다. 중앙정부는 노인 의료 및 복지체계의 정비, 필요인력의 기준 제시, 비용보조라는 역할을 하고, 지방정부는 그 지역의 특성에 맞는 노인복지서비스 프로그램의 개발, 지역단위 계획의 수립 운영 등을 지역 약사사회나 의사들과 연계하여 보다 책임 있는 노인의료 및 복지제도가 운영되어야 한다.
넷째, 실버산업의 경영철학 확보와 전문 인력의 양성이다. 약사사회가 실버산업에 참여하는 경영이념을 구체화하기 위해서는 먼저 고령화와 노인에 대한 새로운 인식의 전환이 약국경영 전반에서 일어나야 한다. 즉, 과거 약사들은 약국활동에 전념하고 그 성과를 세금으로 납부함으로써 고령화와 노인문제 기여하고 있다는 식의 인식이 팽배했었다.
그러나 향후 고령사회에서는 약국이 갖고 있는 힘을 개발하고 이를 고령화에 접목시켜 노인복지수준의 향상에 기여하고 실버산업을 발전시킴으로써 보건산업의 선진화를 통한 국가 경쟁력을 키우는 것이 약사의 사회적 책임활동의 일부라는 적극적 사고방식으로 전환되어야한다.
동시에 교육과 학습을 통한 특질의 능력을 보유하고 있는 약사들을 양성하여 한국 사회 구조에 맞는 실버약사들을 길러냄으로써 미래 고령화 사회에서 실버약사와 같은 다양한 전문자원을 통해 약사가 고령화 사회에 노인 보건에 기여하고 변화에 주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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