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작스런 공영매체 창간? 제약업계 여론은 부정적
- 가인호
- 2014-09-25 06: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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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약 "의약품 대국민 커뮤니케이션은 제약사에 맡겨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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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약품 대국민 커뮤니케이션은 제약업계에 맡겨주셔야죠."
대한약사회의 대국민 공영매체 창간 추진에 대한 파장이 확산 조짐을 보이고 있다.
제약업계는 부정적이며, 당혹스럽다는 입장이다. 명확히 반대 입장을 표명하지 않았다고 이를 찬성으로 해석한 약사회의 태도에도 유감스럽다는 반응이다.
이와 관련, 제약협회는 24일 이사장단회의를 열고 공영매체 창간과 관련해 논의를 진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앞서 약사회 조찬휘 회장은 지난 15일 황치엽 유통협회장, 이경호 제약협회장 등 3단체 등이 참석한 조찬간담에서 OTC 활성화를 위한 OTC 포럼 창설과 더불어 의약품에 관한 대중의 이해를 돕는 국민 공영매체 창설을 제안했었다.
이후 약사회 측은 공영매체 창간에 대해 제약과 도매업계가 찬성했다는 입장도 밝혔다.
하지만 제약업계는 이에 대해 당혹해 하고 있다. 갑작스런 공영매체 창간 제안도 그렇지만, 제약협회가 반대를 명확히 하지 않았다고 이를 암묵적으로 찬성으로 해석해 보도자료를 내고 기정사실화한 약사회 태도에도 놀랐다는 것이다.
여기에다 공영매체 창간은 검토가 필요한 사안이라는 입장을 밝히자 또 다시 '찬성해 놓고 딴소리 한다'는 약사회의 입장 표명도 이해하기 어렵다는 설명이다.
공영매체 창설이 쉽게 이뤄지는 사안도 아닌데다가, 매체 운영과 관련한 구체적 로드맵과 예산 문제, 매체의 필요성에 대한 약계 단체와 회원사들의 공감대 등 해결해야할 과제들이 산적해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제약업계 한 관계자는 "의약품 대국민 커뮤니케이션은 제약사들에게 맡기는 것이 맞다"며 "약사들은 약사직능과 관련한 대국민 커뮤니케이션 활동에 집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다른 업계 관계자는 "지난 15일 회동은 약사회가 대중매체 창설 논의를 시작하자고 제안했고, 제약과 도매업계는 검토가 필요하다는 답변이 오고간 정도로 인식하는게 맞다"고 설명했다.
실제 제약협회도 "실무적 검토 및 내부 의사결정과정을 거쳐서 결정할 문제"라는 공식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이와 관련, 협회 이사장단사들은 24일 이사장단회의를 통해 공영매체 창간과 관련한 여러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전해졌다.
상황이 이렇지만 약사회는 보도자료를 통해 3단체가 공영매체 창설에 합의했다고 발표하고, 조찬휘 회장은 기자회견을 열고 제약협회, 유통협회가 딴소리를 하고 있다는 뉘앙스로 유감을 표명했다는 것이다.
실제로 15일 회동에서 조찬휘 회장의 제안에 이경호 협회 회장은 "우리는 갑을병 중에서 정이라는 위치인데요"라는 발언을 했으며, 황치엽 회장은 "어떻게 하면 되겠습니까"라는 말을 건넨 것으로 확인됐다.
이같은 발언을 약사회는 찬성의 의미로 받아들였고, 이에 대한 제약업계의 반대 여론이 확산되면서 파장이 일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이경호 회장의 발언은 가장 약자의 입장에서 강자가 하라면 싫어도 해야지 어쩌겠느냐는 자조감의 표현에 더 가까운데 이를 동의했다고 해석하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결국 약사회의 갑작스런 공영매체 창설 제안에 제약업계와 도매업계의 이해관계가 얽히면서 진통이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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